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與, 전략공천 고민…물밑 논의 시작
상태바
與, 전략공천 고민…물밑 논의 시작
  • 이신우기자
  • 승인 2019.11.24 2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략공천' 거론 일부 지역서 후보경쟁력 조사도 실시
전략공관위 내달 중순 출범…전문가·청년그룹 배치 가능성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12월 17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천 전략을 둘러싸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출범은 다음 달 중순이지만, 당 상설기구인 전략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말 놓기' 구상에 착수한 상태라고 24일 밝혔다.


 민주당은 전략공천의 큰 원칙을 당헌·당규로 규정하고 있다.


 당헌 제89조 6항은 ‘당 대표는 전체 선거구의 20% 범위 내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를 선정해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으로 추천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아울러 당규 제13조 2항은 ▲ 공직자 평가 및 검증 결과 공천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 분구가 확정된 선거구 중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선거구 ▲ 분석 결과 후보자의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선거구 ▲ 절대 우세지역임에도 직전 선거에서 패배한 지역 등이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정하고 있다.


 당내 최대 관심은 이해찬 대표가 전체 지역구 중 몇 곳에 ‘전략공천 카드'를 쓸지다.


 현재 지역구(253곳)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 50곳까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225곳) 적용 시 최대 45석까지 각각 전략공천이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일찌감치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을 내세운 만큼 전략공천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전체 지역구의 10% 이내로 민주당 당세가 강한 수도권 일부 지역과 호남 지역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는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정하지 않았다”며 “전략공천을 남발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략기획위 차원의 고민은 시작됐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의 경쟁력을 가늠하기 위한 여론조사도 실시됐다.


 서울 동작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대항마로 세웠고, 강원 춘천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전북 남원에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대전 대덕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민주당 후보로 세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실제 출마할지 여부, 전략공천의 형식을 취할지 여부 등 정해진 것은 없지만,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당 안팎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민주당이 ‘미래 비전' 제시를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략공천 대상자들 역시 미래 가치를 상징하는 전문가나 청년 그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일단 선거법 협상에 따른 지역구 의석수가 정해져야 한다”며 “그에 따라 윤곽이 언제 나올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에 따라서도 어떤 곳은 빨리 결정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