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선지역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정선군은 21일 조인묵 부군수 권한대행 주재로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회의를 개최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큰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슬픔을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각종 행사를 취소·연기하거나 축소 운영키로 했다.군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취소나 연기가 어려운 행사 등은 추모식과 함께 최대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26,27일 화암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화암약수제가 무기한 연기됐고, 또 26일 27일 예정됐던 정선중·고, 정보공고총동문체육대회도 다음달로 연기됐다.또 27일 계획됐던 사북지역 청년단체와 사북자율방범대 체육대회가 연기됐고, 36회 정선군의용소방대체육대회도 전면 연기됐다.다만 제3회 정선토속음식축제는 긴급회의를 열어 축제 기간이 2주 정도 남아있어 앞으로 추이를 보면서 주관단체와 협의해 개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정선민중연대는 "희생자 대부분이 학생이고 흥이 넘치는 행사 성격 등을 고려해 올해 어린이날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군은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음주와 골프를 자제하고 애도분위기를 이어가고, 체육시설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또 민간 주도행사도 축하공연, 음주 가무를 자제하고 최대한 경건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조인묵 부군수 권한대행은 "국가적인 대형 인명 사고에 애도를 표하고 추모하는 차원에서 각종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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