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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15] 서길원칼럼 창간 18주년, ‘전국매일신문’ 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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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15] 서길원칼럼 창간 18주년, ‘전국매일신문’ 의 다짐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승인 2015.06.2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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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길원 大記者 세상읽기]

전국매일신문이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의 대표적 정론지로 성장한 것은 독자 여러분의 성원이 일궈낸 경이로운 기적이다. 18세. 흔히들 인간의 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이라고 한다.

고 백난아씨가 1949년 불러 불후의 명곡이 된 ‘낭랑 18세’는 세상에 나온 지 회갑을 지나 칠순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아이돌그룹이 자신들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불렀던 노래를 리메이크 할 정도로 세대를 뛰어 넘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삶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기인 18세 생일을 전국매일신문이 오늘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맞게 됐다. ‘정론직필’, ‘시대정신’, ‘지방발전’을 사시(社是)로 1997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전국매일신문이 당찬 성인이 되어 18세의 나이가 됐다.

기쁨에 앞서 전국매일신문을 이토록 아름답고 튼실하게 키워준 애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전국매일신문을 18년간 키운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독자 여러분의 사랑이다.그 사랑을 먹으며 전국매일신문은 하루하루 성장해 왔다. 독자 여러분의 사랑은 전국매일신문 모든 구성원이 날마다 언론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며 힘차고 올곧게 달릴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었고 앞으로도 그 사랑으로 달릴 것이다.

그동안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다. 언론사의 숫자가 홍수에 비유되는 다매체 시대의 후발주자이기에 시련은 더욱 매서웠다.하지만 전국매일신문 임직원은 시련이 매서울수록, 고난이 힘들수록 언론의 본질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 길만이 독자의 사랑을 받는 길이며, 독자의 사랑만이 시련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겨자씨 하나가 땅에 떨어져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온갖 생명체를 품듯 전국매일신문은 이제 18세의 젊은 나이에 전국종합일간지로 발돋움했다. 전국매일신문이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처럼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의 대표적 정론지로 성장한 것은 독자 여러분의 성원이 일궈낸 경이로운 기적이기도 하다.

독자여러분의 성원은 다름 아닌 '바른 신문', ‘할 말을 하는 신문', ‘국민의 대변자',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대한 기대였다. 이러한 독자여러분의 성원과 기대를 전국매일신문 구성원들은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오직 독자와 국민을 바라보며 18년을 한 결 같이 뛰어왔다.

전국매일신문 18년의 세월은 언론의 많고 적음보다는 언론의 가치실현을 누가 더 충실이 하느냐하는 사명감으로 맞서 온 세월이다.물고기를 키우는 것은 바다이다. 바다를 떠나서는 물고기가 생존할 수 없다. 언론 또한 다르지 않다. 언론은 독자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한다. 그러하기에 독자의 질책보다 더 큰 시련이 언론에 있을 수 없으며, 독자의 사랑보다 더 큰 힘이 또한 언론에는 있을 수 없다.

언론을 키우는 것도 독자이고 언론을 시들게 하는 것도 독자이다. 언론의 주인은 사주나 기자가 아니라 독자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불의에는 추상과도 같고 이웃의 아픔에는 어머니의 손길과도 같은 신문’을 신념으로 새기고 한 순간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신념을 지키고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비바람 부는 벌판엔 뜨거운 가슴으로 맞서고 칠흙 같이 어두운 밤엔 작은 촛불하나 밝히는 심정으로 지면을 채우고자 했다.

어느 날은 이웃의 눈물에 위로의 노래가 되고자 했고 겁먹은 어린이에게는 따스한 손길이 되고자 했다. 봄은 멀더라도, 눈보라 치는 날 언덕에 올라 봄날의 노래를 부르는 소년이고자 했다. 전국매일신문은 항상 현장에 있고자 했고 사실만을 보도하되 사실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 비판과 감시는 약자보다는 강자에 뒀고 위로와 격려는 강자보다는 약자에 두고자 했다. 지방의 시각에서 중앙을 보고자 중앙의 가치보다는 지방의 가치가 우선하도록 했다.

이제 ‘젊은 신문, 전국매일신문’은 창간 18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18살의 ‘젊은 신문, 전국매일신문’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변함없이 그 길을 갈 것이다. 성년으로서 권한보다는 책임을 더 무겁게 여기며 아름다운 신문 전국매일신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사회는 지금 도약하느냐, 좌절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 재화가 넘쳐나고 그토록 갈망하던 민주와 자유의 가치는 신장됐다.

하지만 재화와 자유의 풍요가 모두에게 그러한가는 별개의 문제가 되고 있다. 갈등의 골은 비례하여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재화는 빈부의 극단으로 달려 공정과 기회가 실종되고 민주사회는 개인의 가치는 존재하되 정의에 입각한 다양성의 가치가 표류하고 있다.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은 의심받고, 지도층의 도덕성은 국민들의 눈에 멀고도 먼 길이 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성찰이 대한민국의 시대적 요구가 되고 있다.‘젊은 신문, 전국매일신문’은 이러한 사회적 모순에 따른 갈등과 분열을 딛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독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따뜻한 독종'의 신문으로 거듭나 우리사회의 나침판이 되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기 앞서 먼저 겸허한 자세로 옷매무새를 새로이 하고 펜의 날을 새롭게 갈고자 한다. 그 길을 감에 있어 언론이 외부에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스스로에게도 들이대는 내부의 통찰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sg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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