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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다가온 벌초시즌, 벌 대처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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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다가온 벌초시즌, 벌 대처는 이렇게
  • 안현국 강원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경위
  • 승인 2014.08.20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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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조상님 묘를 정리하는 벌초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지금은 항상 벌에 쏘이는 안전사고가 동반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에 강원 태백, 경남 진주에서 벌에 쏘이는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몇년전 화천 관내에서 근무하던 중, 산에서 풀을 베던 어르신이 말벌에 쏘여 집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쇼크로 쓰러져 119구급차로 후송된 경우가 있었고, 야산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이 벌에 쏘여 약을 구하려 차량을 운전하여 시내로 향하다가 갑작스러운 쇼크증세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소방에서는 “벌 번식기인 8~9월에 벌집 제거 출동이 집중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가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추석 2~3주전 주말에 이루어지는 벌초기간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추석을 앞두고 매년 되풀이되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의 종류 및 특성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우리 조상들은 일반적으로 ‘말벌과 곤충’을 크기나 형태에 따라 말벌과 땅벌, 쌍상벌 3가지로 불렀다고 한다. 말벌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종인 장수말벌은 최대 몸길이가 5cm에 달해 무는 힘이 세고 독침의 독도 강력하다. 다음으로 땡벌이라 불리는 땅벌은 말 그대로 땅에 집을 짓는 종류인데, 말벌에 비하면 크기가 훨씬 작지만 잘못 집을 건드렸다가 수백마리한테 집단공격을 당하면 치명적이다. 그리도 도심에 나타난 말벌 대다수는 쌍상벌이라는 종류로 말벌이나 땅벌에 비해 체형이 날씬하고 꿀벌보다 조금 크다. 도심에서도 처마나 벽, 전봇대 등 다양한 장소에 집을 짓는다고 한다. 특히, 추석때 벌초나 성묘를 하다가 벌에 쏘여 인명사고가 매년 몇 건씩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장수말벌이 주범으로 안전사고에 유의한 대비책이 필요하겠다. 우선, 야외 활동시 단 음식은 삼가고 몸에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묘지 벌초나 야외 캠핑 전에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주변 상황을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주위보다 높은 곳에 앉아서 벌이 드나들지 않는지 벌초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흐린 날은 벌들의 활동이 둔화되기에 쉽게 포착되지 않을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때 벌집을 발견하면 얼굴까지 가려지는 그물망 모양의 장비로 완전히 제거 후 벌초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땅벌이나 말벌을 발견했을 경우엔 섣부른 시도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혹시라도 벌집을 건드려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말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다음으로, 벌에 쏘인 경우에는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소로 대피하고 이후 벌침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제거한 후 비눗물로 씻어주고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벌에 쏘인 후 알러지(allege) 반응이 있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가서 약물 치료를 동반하도록 한다.어느덧 날씨도 선선해지고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상을 섬기는 벌초에 앞서 마음을 가다듬고 안전사고에 유의하여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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