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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한가위 홀몸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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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한가위 홀몸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 안현국 강원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 승인 2014.09.02 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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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70대 어르신이 전날 밤에 외출하셨다가 집에 들어오시지 않았다며 따로 살고 있는 딸이 지구대를 방문하였다. 그런데, 이후 어르신은 자식들에게 자살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신고직후 GPS 긴급 위치추적을 하여 다행히 모텔 내실에서 약을 드신 어르신을 구조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최근 독거노인 자살(기도)이나 치매노인 실종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과 노인빈곤율 1위, 강원도는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인구 10만명당 노인 자살률이 528.5명으로 전국 2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또한, 도내 전체인구 중 16%인 247,509명이 65세 이상 고령이고, 이 중 28.6%인 70,815명이 ‘독거노인’이다. 독거노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노인에 비해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건강문제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이에 따라, 강원경찰에서는 올해 초부터 노인 관련 사건을 줄이고 고령화시대에 맞는 치안활동의 일환으로 ‘효 나눔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일선 지구대(파출소)에서 매일 순찰을 돌 때 지역의 홀몸어르신의 집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는 ‘112말벗서비스, ’안전확인 서비스‘, ’사랑잇기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고충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에 지구대 경찰관으로서 관내에 거동이 어려워 제대로 생활을 하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찾아뵙고 있다. 최근에 일이 있어 할머니에게 전화로 안부인사만 드리다가 2주만에 방문하였다. 그러자 할머니는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 로또라도 됐어?”라고 관심어린 농담을 던지신다. 이후 병원 일정에 맞춰 순찰차로 모셔다 드리고 하루는 군대 이야기로 유쾌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이내 마음이 흡족하다. 이제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시기에 내 주변에 가족이 없는 홀몸 어르신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분들은 많이 외롭고 적적한 시간을 보내시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어르신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전화 한 통화 드리거나 찾아뵙도록 해보자. 그러면, 이런 따뜻한 관심과 실천이 모여 풍성한 ‘효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홀몸 어르신들이 노년에 외로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우리 한번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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