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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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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AI)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0.05.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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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요즘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人工知能)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컴퓨터 공학 및 정보기술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과학의 다른 분야와 직·간접으로 많은 관련을 맺고 있다. 현대에는 정보기술의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적 요소를 도입, 그 분야의 문제 풀이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자연언어처리’ 분야에서는 이미 자동번역과 같은 시스템을 실용화하고, 연구가 더 진행되면 인간이 컴퓨터와 대화하며, 정보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시스템’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현재 인간이 하고 있는 의사의 진단, 광물의 매장량 평가, 화합물의 구조 추정, 손해 배상 보험료의 판정 등 다양한 전문 작업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많은 분야 중 가장 일찍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영상 및 음성 인식은 문자인식, 로봇 공학 등에 핵심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컴퓨터가 TV 카메라를 통해 잡은 영상을 분석,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거나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문장으로 변환하는 것 등의 일은 매우 복잡하고, 인공지능적인 이론의 도입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론증명’은 수학적인 정리를 이미 알려진 사실로부터 논리적으로 추론해 증명하는 과정으로, 인공지능의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필수적인 기술이며, 그 자체로도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신경망’은 비교적 근래에 등장한 것으로, 수학적 논리학이 아닌 인간의 두뇌를 모방해 수많은 간단한 처리기들의 네트워크로 구성된 신경망 구조를 상정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기사의 대국이 인공지능 기술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던 대표적인 사례다.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1956년에 처음으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으나 일반적인 지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 판명되면서 1970년대까지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1980년대 신경망(neural net) 이론으로, 인공지능이 재발견됐으나 이론을 적용하기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할 방법이 없어 다시 침체기를 맞았다가 1990년대 인터넷의 발전으로 다시 부활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의 성능 향상에 따라 그것의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 발달의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 따라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도 인공지능 분야에 나서면서 콘텐츠와 쇼핑 등 서비스 이용자들의 취향에 따라 상품을 추천해 주고, 글이나 자료작성,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이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 상용화된 인공지능은 대부분 서비스 영역에 그치고 있으나 인공지능의 잠재력은 가름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요즘 경기 화성시에서 홀몸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있어 화제다.

지난해 5월 처음 도입한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활동이나 방문복지서비스가 모두 멈추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사각지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화성시의 AI결합 ‘행복커뮤니티사업’이 돌봄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5월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주관으로,SK의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구. 복한에코폰)와 협약을 갖고,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에 운영을 맡겨 지금까지 200여 명의 홀몸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이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를 홀몸노인들의 가정에 설치하고, 케어매니저가 실시간 모니터링과 2개월마다 방문점검 및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24시간 내 전등의 작동이나 문의 여닫음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관제센터로 경고 알림을 보내며,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로 구조신고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 치매예방 콘텐츠와 질병정보, 날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 마치 사람과 같은 대화로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사업 도입 초기에는 실효성 논란이 있었으나 이용 5개월 만에 대상자의 90% 이상이 서비스 유지를 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 바로 재협약을 갖고, 지난해 대비 85% 이상 증액한 1억3000만 원을 투입, 체계적인 홀몸노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많은 인력이 없어도 맞춤형 밀착서비스가 가능한 인공지능 돌봄사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AI결합 서비스가 노인들의 고립감 및 정보단절을 해소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도시 오산시는 인공지능에 초점을 둔 ‘교육기반 AI특별도시’를 선언하고, 지난 10여 년간 집중적으로 구축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체계와 스마트시티 시스템에 오산만의 교육자원과 4차 산업혁명 핵심플랫폼을 연계, 미래 인재양성은 물론, 도시 전체를 AI로 특화한 스마트 교육도시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AI특별도시를 위한 오산시의 야심찬 도전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AI기반 도시행정 및 도시운영 시스템 혁신, AI기반 도시구조의 재편성, 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교육도시 체계의 AI 중심 전환 등 세 갈래로 진행된다고 한다.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을 위한 철저한 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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