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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일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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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일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 계속돼야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0.05.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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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코로나19 현황을 집계하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453만여 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이 폐렴이 발병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136일 만이다.

이처럼 인류 최악의 전염병 코로나19가 지구촌의 경제환경은 물론, 의식주에 악영향을 미치며 생활 패턴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예상과 다르게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앞으로의 근무 환경도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화가 일상적인 대중 모임과 만남의 패턴도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제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사회변화를 매우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 뿐 아니라 원격진료, 원격강의, 원격화상회의, 무인택배, 무인경비, 무인대중교통, 로봇가정부, 로봇애완견, 무인생산 등 최첨단 기술이 예상보다 빨리 일생생활에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내 경제도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영국의 경제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 등 국제 경제 기관들은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하고, 내수도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사회 전반에 걸친 갑작스러운 변화는 모든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적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21세기형 뉴딜정책에 집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문가 간담회’에서 감염병으로 촉발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생활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일으켜 서서히 진행되던 비대면화, 디지털 전환 등 경제·사회 구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 구조의 변화 속도·방향을 고려하면, 충격을 회복하는 데는 안정성과 내구성을 회복하는 ‘바운스 백’(bounce back·복구적 회복)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발전 경로를 이행하는 ‘바운스 포워드’(bounce forward·전향적 회복) 전략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생활 방역과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우리 생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다는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New normal)을 정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 강점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 등 디지털 경쟁 우위에 기반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7일 공개한 ‘한국판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화·디지털화에 중점 대응해 경제 구조를 고도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두 가지 큰 방향성 하에 추진된다.

정부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국가기반시설(SOC)의 디지털화 등 3대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차관은 토목 사업 위주의 과거 뉴딜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21세기형 뉴딜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2~3년 이내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3대 프로젝트와 관련된 세부 사업을 검토·구체화하고, 다음달 초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해 일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모든 나라에서 겪고 있는 팬더믹(pandemic) 사실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중요한 기점이 됐다는 것에 많은 전문가와 학계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최악의 감염병 사태를 통해 세계경제와 사회활동 전반에 걸쳐 무엇이 변했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 깊게 살펴보고,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명이 늘어 누적 1만1050명이 됐으며, 사망자 수는 262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잠식해버린 우리 일상을 되찾기 위한 모두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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