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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유엔군 참전의 날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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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유엔군 참전의 날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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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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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진 전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 67주년이 되는 날이다. 6·25전쟁은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으로 시작되었으며, 정전협정이 이루어지기까지 만 3년 1개월 동안 한반도에는 포성이 끊이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전 국토의 80%가 잿더미로 변하고 천만 이산가족과 약 265만여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또한 국군과 북한군, 유엔군과 중공군의 전사, 실종 및 포로 등 약255만여명이 희생되었다.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UN군이 파병되고 전쟁의 양상이 달라지면서 1953년 7월 27일 기나긴 전쟁이 잠시 멈추게 된다. 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인민지원군 사령원 사이에 6·25전쟁에 대한 한국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이 체결된 것이다.

만약 유엔군 참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은 총 22개국이다. 병력지원국이 16개국, 의료지원국이 6개국이다. 물자를 지원한 국가는 40여개의 나라에 이른다. 전 세계가 우리를 도와준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6·25전쟁이 시작된 날을 중요시해왔으며 정전협정일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7월 27일은 대한민국을 수호한 날이며, 국군과 UN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지난 60여년 동안 평화를 보장하고 기적의 경제발전 계기를 마련한 날로서, 6·25전쟁 정전 협정일인 만큼 의미가 있는 날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6·25전쟁 당시 함께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195만 유엔참전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위훈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하여 2013년에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유엔군참전의 날로 제정하였다. 이후로 국가보훈처에서는 UN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보훈외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전용사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하거나 현지를 직접 찾아가 위로, 감사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7월 27일에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힘든상황에 유엔참전국들을 대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스크를 지원하여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름도 잘 알지 못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낯선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그들에게, 국민 모두 진심을 다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6·25전쟁 정전 67주년을 맞이하여 625참전유공자들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상응하는 수준의 예우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6·25전쟁은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유엔군과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가오는 7월 27일에는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뜻에서 국민들 개개인이 그 날의 의미를 한 번쯤은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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