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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주민은 밤잠 설치는데 편의점은 핫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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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주민은 밤잠 설치는데 편의점은 핫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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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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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경기 포천경찰서 포천파출소 경위

지역 상권의 중심 동네 편의점, 바야흐로 지금은 편의점 시대이다.

편의점은 소비자인 사람들이 사고 먹고 즐기는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장소다. 거기에다 운송 업무(택배)까지 더해주니 주민들에게 있어 편의점은 손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업종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처럼 편의점은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즐겨 찾는 곳 요즘 말로 ‘핫 플레이스(hot place)’다.

이렇듯 사람이 손쉽게 구입하고 이용하는 장소가 편의점이다 보니 국민의 참살이(삶의 질)를 향상시켜준 정말 멋진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편의점이 전국에 4만여개(38,451개,〈사〉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운영 중에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밤이 되면 보이지 않는 소음으로 오염되는 공해의 장소로 변하는 곳 또한 편의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편의점 앞 테이블 주변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이면 편의점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앓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런 문제의 시작은 편의점 앞에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이 그 중심에 있다.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등 법적 문제도 발생시키지만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목소리전쟁(소음)이 더 큰 문제이다. “소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이라고 할 수 있다. 삶에 편리함을 안겨주는 편의점이 밤만 되면 목소리가 커지면서 급기야 말보다는 멱살을 잡고 주먹이 앞서는 장소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점점 증가하다 보니 밤잠을 못이룬다며 소음 관련 112신고가 적지 않게 접수되고 있다. 편의점을 손쉽게 이용하는 사람도 주민이고 소음 때문에 잠을 못잔다며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도 주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질을 높여주고 편리와 편의를 제공해 주는 곳이 편의점인데 이런 곳이 밤만 되면 주민의 수면권을 침해하여 피해를 주는 장소가 되고 있다. 경찰은 접수된 신고내용과 현장상황에 따라 법에 규정된 조치를 취하면 될 것이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편의점측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동네 불구경하듯 방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어떤 편의점은 운영시간을 일부 단축하거나 테이블을 일찍 철거하는 등 통 크게(?) 한발 양보하기도 하니 이러한 상생의 작은 묘수를 보듯 서로 팔을 걷고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이젠 바꿔야 한다.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그러한 문제가 점점 깊어져 범죄발생의 온상지가 되기 전에 주민과 편의점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접근해봤으면 좋겠다. 다함께(상생) 범죄 없는 아름다운세상을 만들면 그곳이 ‘핫 플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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