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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코로나19 극복 위한 희망 나눔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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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코로나19 극복 위한 희망 나눔 이어가길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0.12.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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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홀가분 함과 아쉬움, 그리고 다가올 신년에 대한 부푼 기대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올 연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집어삼키며 어느 해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암울한 분이기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9개월여 만에 다시 5~600명대로 급증한 가운데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의 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연말연시 분위기는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의료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어 끔찍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신규 발생률이 70%에 달하는 가운데 연말연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서울시는 매년 12월 31일 밤부터 이듬해 1월 1일 새벽까지 열리던 서울 광화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보신각 제야의 타종행사가 열리지 않는 것은 1953년 시작된 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는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일반관리 시설로 분류된 마트와 독서실 및 스터디카페, 백화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및 멀티방, 학원, 직업훈련기관, 놀이공원, 이미용업 등의 영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운행도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8일부터 30% 감축 운행하고, 상황에 따라 막차 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줄이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시가 자치구, 시 투자기관이 운영하는 공공이용시설은 전면 운영을 중단하고,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하기로 했고, 출근시간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및 시 투자출연기관에서도 7일부터 2/1 재택근무와 시차 출근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역당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고, 앞으로 코로나19 발병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이기로 했다.

7일부터 내년 1월 3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활동별 및 시설별로 구체적인 방역 수칙을 마련했다고 한다.

개별적 친목 모임은 온라인 메시지로 대신하고, 해맞이 등 각종 행사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성탄절 등의 시기에 진행되는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수단과 여행지는 물론, 대형음식점이나 번화가의 유흥시설, 놀이공원, 실내 체육시설 등에 대한 방역 관리도 더욱 강화한다.

중대본은 이와 관련, 연말 모임·행사 자제, 밀폐·밀집·밀접 장소 가지 않기, 의심증상 있으면 검사받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철저 등의 4가지 핵심 생활방역수칙을 제시했다.

이처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경상 했음에도 불구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지역사회 발생 599명, 국내 유입 추정 사례 32명 등 631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이번 3차 유행이 갈수록 전국화, 다양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연말연시 정부의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모든 사회가 암울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경기침체마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어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은 어려운 이웃들의 어느 해보다 시린 겨울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67년 만에 제야의 타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연말연시 전국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일상 모임 자제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전국 곳곳에 세워진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와 경침체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돕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23회 째로,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를 슬로건으로,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62일간 전국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사랑의 열매는 지난 1998년 창립 이후 매년 연말연시 범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지회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이번 캠페인은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과 함께 나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를 1도씩 올려 100도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73일간 4257억 원을 목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특별모금 1084억 원, 호우피해 특별모금 103억 원 등 연중 특별모금이 활발하게 진행된 만큼 국민들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나눔 목표액을 3500억 원으로 축소했다고 한다.

올 나눔 목표액의 사용처는 코로나19 위기상황 대응을 비롯, 양극화 완화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적 돌봄 지원, 교육격차 등을 완화하는 자립역량 강화 등 4대 나눔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ARS전화기부나 문자기부,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 및 나눔콜센터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올해는 QR코드로 더욱 쉽게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고 한다.

범국민 연말연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62일간의 대장정에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100도의 온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희망을 이어주길 간절히 바라본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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