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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배달특급 상생 플랫폼으로 정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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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배달특급 상생 플랫폼으로 정착하길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0.12.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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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일 0시 기준, 1030명이 발생했다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은 것은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는 무려 4만2766명에 이른다.

이처럼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더욱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지구촌의 환경은 물론, 인간의 모든 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산업지형까지 크게 뒤흔들어 놓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생활환경 중 대표적인 것은 배달대행업과 택배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의 급증이다.

‘배달서비스’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디지털 인프라 등과 결합,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비대면 근무 및 산업활동 등 비접촉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을 포함한 배달업은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5년 이후 매년 8~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출과 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자제 등으로, 온라인 소비가 급증가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소비를 통한 음식 배달서비스는 지난해에 비해 83.7%, 음료식품은 43.6%, 농축수산물은 69.9%, 생활용품은 36.0%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배달플랫폼을 이용한 배달대행서비스 및 택배서비스 증가 등은 비접촉 경제활동의 증가와 온라인 소비의 증가, 플랫폼 다양화 및 발달 등으로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배달앱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지난 1일 출시했다.

공공배달앱 사업은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이자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사업의 주축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가 8개월간 준비한 뒤 출시한 배달특급을 현재 화성시와 오산시, 파주시 등 3개 시범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관 협렵을 통해 개발한 배달특급은 소상공인에게는 혁신적인 중개수수료 1%를 제공하고, 소비자를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기반으로 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출시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민간앱은 최소 6%에서 최대 12%까지 수수료가 발생했지만 배달특급은 중개수수료를 1%대로 낮추는 것은 물론, 지역화폐와 연동을 통해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1일 배달특급 서비스를 개시한 뒤 일주일 만에 올 1차 목표인 총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출시 후 매일 꾸준히 1억 원 이상의 거래액, 주민 건수 약 4000건을 기록하며, 8일까지 총 거래액 10억670여만 원, 총 주문 건수 3만9000여 건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배달이 많이 몰렸던 지난 5, 6일에는 각각 1억4000여만 원, 1억3000여만 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첫 주말을 보냈다.

총 거래액을 상세히 살펴보면 지역화폐 사용 비율이 약 54%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화폐 사용 비율이 절반을 넘어 신용카드 등 기존 결제수단과 차이를 보이며, 배달특급이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재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0%의 선 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여기에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다음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추가로 발급한다.

이렇게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배달특급 고객은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가입 회원 수도 6만5000명을 돌파, 총 거래액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계자 등은 ‘배달특급’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 하반기까지 용인과 광주 등 27개 시·군으로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며, ㈜허니비즈와 ㈜먹깨비 등 공공배달앱 관련 기관들과 내년 초까지 전국 단위 공공 배달앱 협의체를 구성, 독과점 체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근 배달앱 관련 회사인 아람솔루션, ㈜스폰지, ㈜샵체인과 공공배달 앱 상생 발전 협약을 갖고 전국으로의 확대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달특급은 현재까지 6개 공공배달 앱 관계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공공배달 앱 범 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민간과 협력해 출시한 배달특급이 새로운 디지털 SOC 사업 모델로 우뚝 설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공공배달 앱 운영사와 정책 반영을 요구하는 창구로 협의체를 꾸릴 생각이라며,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정책이 전국으로 퍼지게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배달앱 관련 회사 측은 한마음으로 소상공인 권익 보호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협의체 구성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공공배달 앱은 소상공인 보호 정책으로 가야 하며, 국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김동택 교수는 “‘배달특급’의 가파른 성장세는 독점적인 배달앱 시장이 바뀌길 원했던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며 “성공의 첫 번째 척도로 삼았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고, ‘배달특급’이 공공성을 살리면서도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평가했다.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선보인 ‘배달특급’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고, 이들 모두에게도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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