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세종지역 6·25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해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상태바
세종지역 6·25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해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 세종/ 유양준기자
  • 승인 2020.12.14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비성골 발굴 유해 1구 유전자 분석 성공…유족에게 인계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 전경]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 전경]

6·25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해가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세종시는 14일 연기면 비성골에서 발굴한 유해 중 유전자 분석으로 신원이 확인된 민간인 희생자 고(故) 김부한 씨의 유해를 아들인 김영원 씨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최근 7구의 유해와 유족 2명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유해 1구와 유족 1명의 유전자가 99.999999999954% 일치하는 것을 확인, 부자 관계를 확인했다.

이번 신원확인은 민간인 희생자로써 첫 신원확인이 된 사례이기도 하다.

고 김부한 씨는 지난 1950년 7월 8일 보도연맹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 김영원 씨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한을 이제야 풀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발굴 이후 전동면 추모의 집에 안치돼 있던 고 김부한 씨의 유해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인계, 배우자가 매장돼 있는 전동면 공설묘지에 합장됐다.

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구 유해에 대해선 행정안전부, 대전시 동구가 건설을 추진 중인 한국전쟁 전국단위 위령시설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유전자 분석으로 70년간 매장돼 있던 민간인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나머지 유해도 하루빨리 유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세종/ 유양준기자
yjyou@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