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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코로나도 끊어낼 수 없는 사랑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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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코로나도 끊어낼 수 없는 사랑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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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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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용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기동대 순경

생활치료센터는 보건팀, 지원팀 두 팀으로 보건팀은 의사, 간호사로 구성되며 행정지원팀은 행정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이 행정과 안전 업무를 지원한다. 경찰관은 확진자의 병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입·퇴소자와 차량을 점검하며 24시간 교대로 cctv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다.

코로나(covid-19)확진자 중 무증상자 혹은 경증환자인 경우 이곳 생활 치료센터로 입소되며 경증환자로 분류되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이 발현된다거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처방한 의약품 등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는 코로나 관련 전문병원으로 이송되기도한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제공되고 입소자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지만 약 2주간의 격리 기간은 불안과 답답함으로 가끔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입소 시에는 x-ray검사 및 문진 후 수건, 세면도구 등의 기초 생필품을 지급받게 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가지고 온 물품 및 옷 등은 모두 소각함이 원칙이므로 비싼 옷, 물품등을 입고 입소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퇴소 시에는 택배 등을 통해 퇴소시에 입고 갈 옷을 전달받고 퇴소하게 된다. 휴대폰 등 전자기기는 현실적으로 폐기가 힘들므로 퇴소 시 소독 티슈 등으로 꼼꼼히 소독한 후에 반출이 가능하다. 교통편은 별도로 지원하지 않으며 대중교통 혹은 보호자의 차량으로 귀가하게 된다.

입소자들 중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5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입소하는 경우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음성인 보호자가 함께 입소했다가 보호자마저 전염돼 양성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었고, 이는 모두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아이가 아프면 내가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라지만 아이와 함께 양성으로 확진돼 그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은 엄마에게도 설상가상 견디기 힘든 시련일 것이다. 그러나 그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는 힘은 엄마와 자식과의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이 이어저 있기 때문일것이다. 

사람 ‘人’자는 서로 기대어 사는 모습을 상형화 한 것이듯 우린 서로 기대며 살아가야하는 존재이다.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은 ‘우주는 서로 분리된 조각들이 모여 구성된 것이 아니라 나뉠 수 없는 하나로서 존재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통체도 그렇게 모두가 서로 껴안고 연결된 끈으로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김주용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기동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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