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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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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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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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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상 유일한 교육 순교자 프란시스코 페레, 그는 ‘진정한 교육자란 아동에게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강요하지 않으며 아동 자신의 에너지에 호소한다’라고 교육자의 사명을 표현했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아야 한다” 페레의 생전 교육철학이 담긴 이 책은 2002년 국내에 출간됐다. 페레는 권위에 의한 어떠한 억압도 아이들에게 실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에게 대변했다. 이 책에서 페레는 가장 대표적인 권위의 형태는 ‘폭력’이며 아이에게 사용하는 폭력이 제 아무리 선한 명분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은 나쁜 것이라고 확고하게 설명 한다.

2020년 아동학대 의심사례 현장조사 건수가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린이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은 증가했고 교사나 보육시설 관계자(종사자)들의 시선에서는 멀어지게 됐다. 코로나19가 아동학대 현장조사를 위축시키는 문제를 나았고 사각지대가 커지게 된 것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2020년 ‘프로텍트 어 제너레이션:코로나19로 인한 아동 삶의 영향’에 의하면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휴교 전 8%에 머물던 가정폭력 비율이 1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동들이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의하면 아동학대 의심사례 현장조사는 월평균 2018년 3,981회 2019년 7475회였으나 2020년 8월 1344회로 급감해 코로나19 이후 아동학대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건수는 2016년 25,878건 2017년 30,923건, 2018년 33,532건, 2019년 38,38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대받는 피해 아동보호건수도 2016년 18,700건 2017년 22,367건 2018년 24,604건으로 증가했다(출처:보건복지부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 아동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페레의 책 제목을 앞서 언급했다.

아동학대는 의심만 되더라도 신고해야 한다. 빠른 신고와 대책 마련이 아동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아이들과의 거리두기는 멀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관심과 신고가 학대의 꼬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89년 전 세계 어른들이 모여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이 있다. 태어나서 19번째 생일이 되기 전까지 아동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4가지 권리를 약속한 것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생존권), 학대와 방임,차별,폭력,과도한 노동, 약물과 성폭력 등 유해한 모든 위험한 것들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보호권), 의견을 말하고 참여할 권리(참여권), 자유롭게 교육 받을 권리와 놀 권리(발달권)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박성철 경기 포천경찰서 포천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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