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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의 Again My life] 제주서 다시 시작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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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의 Again My life] 제주서 다시 시작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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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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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다시 시작하는 삶
은퇴 후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합니다. 
공직에 30년을 있다 퇴직하고, 다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도 안했습니다. 괜히 안한 것 만 같지 않은 주변의 모습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30년간 일했으면 이번 생애에서는 그만 쉬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퇴직 후 꿈꾸는 삶
나도 그 한 축으로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꿈꾸었으며 그것을 실천했습니다. 
살아보니 제주가 좋아 육지에서 짐을 싸고 내려와 제주에 정착했습니다. 내려 올 때의 마음은 한 3년쯤 살다가 다시 올라가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와 살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남은 인생을 이렇게 매일 놀기만 하고 산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쉬는 것도 아니고 개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일 해왔던 30년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렇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쉬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혀왔습니다. 
평생을 일을 하던 사람이라 내 몸속의 DNA구조상 그게 잘 안 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정년이 없는 삶, 노년이 아름다운 삶은 무엇이 있을까? 를 고민하게 됐고 선택한 것이 귀농귀촌이었습니다.
전국에 귀농 할 수 있는 곳은 참 많지만 제가 택한 곳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농사를 지어도 낭만적이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로망으로 생각하는 제주도로의 귀농귀촌, 제주로의 이주.
남들은 귀농 귀촌을 하기 위해 몇 년씩 준비하고 계획한다는데 그런 계획도 준비도 없이 제주가 좋아 무작정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려와 살아보니 제주도의 삶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멋진 풍경과 낭만
여행객이나 한 달 살이로 즐길 때의 제주도가 아니라 남은 인생을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내야 하는 제주도는 현실의 섬 그 자체였습니다.

2015년 5월, 제주도에 왔으니 이제 만 6년이 되어갑니다. 
이제는 사회적 기업 폴개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기업가이면서 제주도에서 감귤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괸당 문화가 깊다는 제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제부터 풀어가고자 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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