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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깜빡 졸다 보면 황천길...봄철 졸음운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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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깜빡 졸다 보면 황천길...봄철 졸음운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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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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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교 강원 삼척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봄꽃축제가 취소된 지역이 많지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요 관광지 등에는 바람을 쐬러 나온 인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봄이 왔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중 무려 69.4%가 졸음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봄철에 졸음운전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봄이 되면 춘곤증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춘곤증은 야외 활동량 증가와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등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춘곤증이 오면 운전자에게 특히 취약한 졸음, 집중력 저하, 현기증, 눈의 피로 등의 나타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원인 1위는 ‘졸음 및 주시 태만’으로 약 60%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차량이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1초에 약 28m를 이동하며,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 주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를 추돌하게 된다. 졸음 및 주시 태만은 운전자가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차량의 제동 없이 곧바로 충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이런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창문을 자주 열어 내부 환기를 해야 한다. 창문을 닫은 상태로 오래 있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동승자와 간단한 대화를 하거나, 껌이나 견과류 등 가벼운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고정적인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턱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간식을 통하여 계속된 자극을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속도로 운행 시 졸음이 온다면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한 곳에서 쉬어가야 한다.

1~2시간 운전 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 및 휴식 등 잠시 쉬어가야 한다. 그리고 도로관리청에서도 졸음운전 근절을 위해 노면 홈파기나 요철 포장, 돌출 차선, 터널 내 음성 경고 등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설치하였으면 한다.

피곤함과 졸음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황 속에서도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 졸음을 참고 운전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즐거운 봄나들이에 나선 다른 운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졸음운전의 예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봄철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욱 위험하다. 졸음운전 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잠시 쉬어가기 등 예방수칙을 실천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봄나들이가 되었으면 한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박왕교 강원 삼척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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