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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안전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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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안전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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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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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미 경기 고양 일산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장

현대사회의 발전 속도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 빠르다. 삐삐라 불리던 무선호출기에 열광한 지가 불과 십 수 년 전인데 이제는 휴대폰 한 대로 주식투자, 은행업무, 영화에 게임까지 하게 될 걸 예상한 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실시간 순찰차 위치확인,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범죄예측시스템 등 모든 경찰업무 처리도 현대사회에 맞춰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그러나 점점 불편하지만 정(情)이 넘치는 옛 방식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왜일까

편리하고 빠른 것도 좋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정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스마트해지는 경찰업무 소프트웨어도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협력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부분에 착안한 것이 ‘지역안전순찰’이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 치안활동의 주체인 현장의 지역경찰이 문제해결의 목적의식을 갖고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 지역 치안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굴, 해결하면서 지역안전을 책임지는 순찰활동이다.

지역안전순찰은 기존의 순찰차를 이용한 차량순찰 또는 도보순찰과는 더 발전된 순찰방법이다. 차량순찰은 차량진입이 가능한 큰 길만 순찰할 수 있어 차량 진입이 어려운 후미진 골목길, 인도, 인적 드믄 주택가 등은 순찰하기가 어렵다.

또한 도보순찰은 경찰관이 직접 주민들 사이에서 다니는 것만으로도 가시적 방범 효과가 있지만 이 역시 제한적인 순찰방법이다. 그러나 지역안전순찰은 위의 제한된 기존 순찰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안전순찰 근무방법은 관내 지역주민과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노련하고 베터랑 지역 경찰관이나 열정 넘치는 신임경찰관 등을 전담요원으로 지정하여 상가·번화가, 범죄 취약지, 골목길 등 순찰이 필요한 지역을 2인 1조로 도보 근무를 하게 된다. 도보 근무 중 지역주민으로부터 치안문제 를 청취하여 위험요소 파악 후 즉시 조치하거나 간이 방범진단을 실시, 필요시에는 경찰서 범죄예방 진단팀(CPO)에게 통보한다. 통보받은 경찰서 진단팀은 정밀진단실시 후 시설 개선, 범죄예방 환경개선 요구 등 관련하여 담당 지자체와 협업하여 치안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경·관·민 협력 지역공동체 치안활동인 지역안전순찰이다.

그래서 기존 문제가 발생하여 112신고가 들어온 후에야 치안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관은 지역안전순찰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치안문제를 청취 후 해결하는 선제적·문제 중심적인 경찰활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과의 접촉을 통해 주민 체감 치안만족도 향상과 긍정적·친근한 경찰 이미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역안전순찰제도를 통해 경찰은 과거 치안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에서 수요자 편의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국민의 곁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문제발생 후 해결하는 수동적인 경찰관이 아닌 지역사회의 치안활동의 주체로써 선제적 치안 문제를 발굴, 해결하여 지역안전을 책임지는 능동적·적극적인 경찰관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전현미 경기 고양 일산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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