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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순천의 아름다운 개방정원 제5호 '음악정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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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순천의 아름다운 개방정원 제5호 '음악정원'을 가다
  • 호남취재본부/ 구용배기자
  • 승인 2021.04.20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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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신풍길19 소재 구상화씨 '음악 정원' 개방정원 제5호로 지정
색소폰·오르간 등 연주로 관광객·마을주민 등에 힐링 선사
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선’에도 선정

전남 순천시는 지난 2017년 주민들이 가꾸는 아름다운 주택 정원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작은 정원들의 가치를 재조명, 정원관광과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개방정원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7년 개방정원 제5호로 등록된 순천시 신풍길 19, 순천만습지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정원주 구상화 씨 댁 정원을 찾았다.

이 정원은 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정원으로 관광객들과 지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정원이다.

"40여 년 동안 언론인의 길을 걸으며 글을 쓰고 있는 남편이 20여 년 전 백혈병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하고 투병 중 건강을 되찾기 위해 아파트 생활을 청산, 지난 2005년 이곳에 주택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흙을 밟고 사는 삶이 건강을 되찾아 현재 언론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정원주 구상화 씨가 귀띔한다.

정원주 구상화 씨가 공방에서 토우 인형을 빚고 있다.
정원주 구상화 씨가 공방에서 토우 인형을 빚고 있다.

구상화씨 또한 도예를 배워 손수 빛은 작품을 정원에 전시하며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토우 인형 등을 나누어 주면서 삶의 행복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 개방정원은 음악 정원으로 등록이 돼 있다. 이는 고발기사 등 글을 쓰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8년 전부터 남편은 색소폰을 배우고 구상화 씨는 오르간을 배워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정원 잔디 마당에서 동호회원들과 함께 멋진 공연을 선사해주는 음악이 넘쳐나는 정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모든 공연과 지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해 지금은 가끔 홀로 연주하는 색소폰 소리가 쓸쓸함을 달래주고 있다.

정원주 구씨는 "남편이 언론인으로 글을 쓰며 받은 스트레스로 망가진 건강을 정원에서 흙과 꽃과 나무를 가꾸며 사는 삶이 건강을 회복시켜준 것 같다"며 "정원을 가꾸는 일은 정성과 사랑, 애틋함과 즐거움이 깃들어 있어야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 전과 같이 관광객들과 지인들이 오가며 차와 음악과 정을 나누는 삶의 일상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구용배기자
kkkyb0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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