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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장년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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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장년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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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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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년배 한국폴리텍IV대학 대전캠퍼스 교수
최년배 교수
최년배 교수

중·장년 직업훈련을 알아보기 전에 우리는 베이비붐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인 1955년∼1965년생으로 퇴직하였거나 퇴직을 앞둔 분들을 말한다. 

최근 한 연구원에 따르면 은퇴 후 부부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한 달 표준 생활비는 200여만 원으로 연금과 같은 수입으로 이를 충족하는 경우는 17%에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은퇴 후 노후 필요소득을 충족하지 못 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산소득이나 근로소득으로 부족분을 충당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의 은퇴한 중·장년 계층에게 특별한 기술이 없어 근로소득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중·장년 계층의 일자리 확보에 고민을 많이 한다. 이는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예견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 지속적인 구조조정, 최근엔 코로나로 인한 퇴직이 더해져 노동력이 부족한 현상과 숙련 기술의 단절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견된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초고령 계층과 청년 계층에 집중되어 있지만 중·장년(45~60세) 계층에 대한 정책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장년 계층의 일자리 정책이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하지만 나름대로 정부와 각 시도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만 50세 이상의 신중년을 신규로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일정부분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고용장려금제도, 근로자 중심의 직업능력개발법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법으로 전환하여 직업훈련의 범위를 확장하는 등 활발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그중 하나인 퇴직 또는 퇴직이 예정된 중·장년 계층에 대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장년 직업훈련이란 중·장년층 즉 45세∼62세(실업자,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부터 취업 알선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훈련참여자는 교육비 전액과 일정 훈련수당 및 교통비를 지원 받는다.

이런 훈련은 전국 각지에 캠퍼스가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또는 사설 직업훈련기관 등에서 실시하며 실업급여 수급자는 각 지방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서 상담하여 본인의 적성에 맞는 훈련 직종을 선택하면 직업훈련기관을 추천받아 훈련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중·장년 직업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다음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중·장년 일자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산업체가 손을 맞잡고 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고용장려금 제도처럼 지속적인 정책이 필요하고, 산업체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장년 계층 채용에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둘째, 직업훈련기관은 기술이 전혀 없는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훈련과정 개발이 필요하다. 즉 중·장년층이 새로운 기술분에야 적응할 수 있도록 단기 교육이 아닌 최소 6개월 이상의 교육을 시행하여 실질적인 기능습득이 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중·장년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분들의 마음가짐이다. 누군가 그랬다. “나는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즉, 지나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훈련과 취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하여야 한다.

우리는 항상 의문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까? 취업은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느낌표로 살아가야 한다. 나는 이것도 할 수 있어! 기술도 배울 수 있어! 취업도 할 수 있어! 그러면 중·장년 세대도 100세 시대에서 당당하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최년배 한국폴리텍IV대학 대전캠퍼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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