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詩] 사모곡 - 봄날의 어머니
상태바
[詩] 사모곡 - 봄날의 어머니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4.24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정명숙 시인
정명숙 시인

봄날 분홍저고리 옷고름 매고
신작로 가로질러 국민학교에 오시던 어머니
올해 봄꽃은 제자리에서 환하게 피어
젊은 날의 어머니 모습입니다.
 
햇살이 비켜간 자리에
그대로 꽃 한 송이 피어나 
해말간 그림자 드리우며 
눈을 맞춥니다.

언제나 조용했던 모습 
물기 젖은 손길 감추고 
알약 한 움큼 삼키시며 눈물에 젖으시던 어머니

이승을 떠나신 후
내 숨결 가운데
어머니의 말을 배우고 익힙니다.

어머니 이름으로 버티셨던 야윈 몸
어머니, 오늘은 고운 의자 하나 마련합니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