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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천시 숭인지하차도 추진에 중구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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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천시 숭인지하차도 추진에 중구 주민 반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5.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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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동 일대 교통체증 불보듯
市, 주민 의견 무시 일방 강행
인천시가 중구 신흥동과 동구 송현동을 잇는 ‘숭인지하차도’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중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가 중구 신흥동과 동구 송현동을 잇는 ‘숭인지하차도’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중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중구 주민들이 인천시의 숭인지하차도 건설 계획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627억원을 들여 동구 송림로와 중구 유동삼거리를 잇는 950m 길이의 숭인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하차도가 건설될 경우 신흥동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중구 주민들의 ‘숭인지하차도’ 조성 계획 반대 여론이 지역 홀대론으로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시가 동구 주민과의 협상에만 치중하느라 정작 교통 영향권에 있는 중구 주민들의 의견을 외면했다는 이유가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신흥동 자생단체로 구성된 주민협의체 김진원 대표(59)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도로과에서 하루 4시간 동안 6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진정민원을 제출하고 앞으로 꼭 공청회를 열어 구민의 뜻을 수렴하겠다고 공문을 받았다”며 “그러나 최근 도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동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보니 공사 수주한 건설회사가 설계도를 가져와서는 이미 결정 난 사업이라고 쇄기를 박아 정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주민 박 모씨(65)는 “신흥동 사거리에는 현재 자생단체에서 100여장의 플래카드를 걸었는데 최근 시청에서 압력을 행사해서 ‘인천시장 물러가라’는 플래카드를 치우라고 요구했지만 아직도 그대로 있다”고 전했다.

중구의회 이종호 도시정책위원장은 “중구 주민들이 가장 먼저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시에서는 민관협의체에서 갈등을 해결한 모범사례라고 하나 협의체에 중구를 대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지역 시·구의원, 주민 대표, 중구 등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지하차도가 생길 경우 생활권에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은 중구 주민인데 의견조차 묻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더욱이 “유동삼거리에서 시작하는 서해대로 구간은 각종 대형화물차,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 소음과 먼지, 교통사고 문제가 늘 제기되는 곳”이라며 “지하차도 건설이 계획된 3구간 서해대로 구간은 평상시 상습정체 구역이고 러시아워 시간에는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로운 도로의 진·출입로가 생기면 교통지옥이 될 것은 뻔하다”고 꼬집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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