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땅 투기의혹 前행복청장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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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땅 투기의혹 前행복청장 구속영장 신청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05.0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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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수사 대상 2천명 넘어
천안시의회 의장실 압수수색
지난달 24일 특수본 조사 마친 전 행복청장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특수본 조사 마친 전 행복청장 [연합뉴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A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검찰에서 기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행복청장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말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 토지 2필지(2455㎡)를 아내 명의로 사들였다. 또 퇴임 이후인 같은 해 11월 말에는 연서면 봉암리의 한 토지 622㎡와 함께 부지 내 지어진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당 10만7000원이었던 당시 토지는 3년만에 43% 가량 오른 15만4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경찰도 이날 택지 개발 예정지 인근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황 의장 사무실과 자택,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실, 천안시청 도시건설사업본부 등지를 압수수색해 천안 용곡지구 개발 관련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황 의장은 2017년 9월 천안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재임 시절 용곡지구 인근 농지 1024㎡를 아내 명의로 구입하는 등 사전정보 취득을 통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아버지로부터 농협 조합원 승계를 위해 농지가 있어야 했다”며 “당시 급매로 시장에 나온 땅을 시세(평당 80만~90만원)보다 싼 값(70만원)에 샀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의 내사·수사 대상은 현재 2000명을 넘어섰다. 일반인이 1609명으로 가장 많고 지방공무원 147명, 국가공무원 78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60명, 지방의원 48명, 지방자치단체장 11명, 국회의원 5명, 고위공직자 4명 등이다.

현재까지 구속된 인원은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공무원과 LH 직원 등 11명이다. 경찰은 공무원과 지방의원 등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검찰 청구나 법원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특수본은 피의자 13명이 불법 취득한 약 316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특수본은 추가로 6건에 대해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해 검찰의 청구나 법원의 인용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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