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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서산 잠홍동 농로 막고 조경용 소나무 식재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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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서산 잠홍동 농로 막고 조경용 소나무 식재 '말썽'
  • 서산/ 한상규기자
  • 승인 2021.05.0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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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농민들 "한농공 소유 구거…농기계 출입못해 농업경영 포기한 상태"
토지주 A씨 "농업용 도로·수로 한농공 소유 아냐"…소나무 60~70그루 식재

한국국토정보공사 경계측량 결과…A씨, 공사 소유 농로용 토지 폭 4~5m 불법 점유
한농공 "원상복구 행정조치후 미이행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할 것"
토지주 A씨가 서산시 잠홍동 127-2의 농로를 훼손한 뒤 소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농기계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토지주 A씨가 서산시 잠홍동 127-2의 농로를 훼손한 뒤 소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농기계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사를 짓기 위한 농업용 도로와 수로를 최근 인근 토지주 A씨가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며 농로를 훼손한 뒤 소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농기계 출입을 원천봉쇄해 말썽을 빚고 있다.

5일 인근 피해농민 B씨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잠홍동 127-2의 농로는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구거로 그동안 잘 사용했는데 갑자기 농로를 없애 농기계 출입을 할 수 없어 현재 농업경영을 포기한 상태"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토지주 A씨가 서산시 잠홍동 127-2의 농로를 훼손한 뒤 소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농기계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사진은 경계측량 모습.
토지주 A씨가 서산시 잠홍동 127-2의 농로를 훼손한 뒤 소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농기계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사진은 경계측량 모습.

또 다른 농민 C씨는 “지난달 초 A씨가 이 땅을 맹지로 만들었다고 해 농지를 가보니 정말 농로가 막혀있었다"며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를 찾아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토지주 A씨가 서산시 잠홍동 127-2의 농로를 훼손한 뒤 소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농기계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토지주 A씨가 서산시 잠홍동 127-2의 농로를 훼손한 뒤 소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농기계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한편 한농공 관계자는 “지난달 말경에 인근 농민 4명이 농로가 막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을 방문해 도로가 폐쇄된 부분을 확인하고 소나무를 심은 A씨에게 연락하니 자기토지라고 주장해 지난 4일 한국국토정보공사에 경계측량을 의뢰해 확인해 보니 A씨가 공사의 소유, 농로용 토지 폭 4~5m를 불법 점유해 반송과 적송 소나무 60~70그루를 식재한 것이 확인됐다”며 “일주일 이내로 원상복구 행정조치 후 이행하지 않을 시는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서산/ 한상규기자 
han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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