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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가정의 달 5월 안전도 함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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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가정의 달 5월 안전도 함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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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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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수 순창소방서 현장대응단

4월 29일 기상청 발표 날씨 전망에 따르면 2021년 5월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고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봄철은 1년 중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하는 계절로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이 지속될 때 산불은 증가한다.

석가탄신일 전후 사찰 내 연등 설치 등으로 화재 발생이 우려되며 이는 산림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대다수의 사찰이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림 인근에 위치해 소방관서의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한계로 자체 소방력에 의한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봄철의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삽시간에 확대되며 낙엽 등 연소물질이 많은 산림으로 확대 시 대형산불의 위험성이 크다. 산불로 인한 산림은 복원되기까지 4~50년의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산림보호법은 과실로 산불을 낸 자는 3년이하 3천만원 이하 벌금을, 전라북도 화재예방조례는 소방관서 신고 없이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시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 3년(18~20년)간 13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가 4471건 발생해 사망 4명, 부상 4467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월별로는 5월이 518건(12%)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으로는 교통사고 1497건(33%), 사고부상 2974건(67%)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최근 3년간 월평균 건수보다 2배 이상 발생했는데, 이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놀이시설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 또한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교통사고 저감을 위한 최고속도 제한정책이 일부 지역 시범 적용을 거쳐 2020년 말 전면 시행된 부산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지난 4월 17일부터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외한 도심부 주요 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와 어린이 보호구역은 30km로 속도가 제한되었다. 시범 사례로 예측해 볼 때 어린이를 포함한 교통사고 발생률의 획기적인 감소를 기대한다.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들면서 경운기·트랙터 등 농기계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농촌인구 고령화로 농기계를 다루는 연령층이 높아 판단·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조작 미숙, 교통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농기계는 일반차량과 비교해 안전장치가 미흡하고 사고자의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작은 충격에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농기계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로나 내리막길은 서행하고 음주 운전은 절대 금지하며, 일몰 후는 가급적 농기계 운행을 자제하고 빠른 식별이 용이하도록 안전 반사판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차량 운전자는 농촌도로 주행 시 충분한 서행·방어운전으로 농기계와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봄철은 가을철과 함께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은 계절로 특히 5월은 약초·산나물채취 시 실족에 의한 추락 등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2020년 산악사고에 대한 소방청 분석에 따르면 등산객수는 2019년 대비 18.3% (4300만명→3500만명) 감소한 반면 산악사고는 10.6% (9755건→10,59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산객은 감소했지만 집중호우와 태풍에 의한 지반 약화 등으로 사고 발생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계절별로는 단풍객이 많은 가을철이 35.2%(3730건)로 가장 많지만 봄철 또한 24.5%(2603건)로 뒤를 이었고 사고원인은 등산로 유실, 지반약화로 인한 산악사고가 48.89%(5176건)로 일반 조난과 실족 추락이 많았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고 음주 산행은 절대 금지하며 무리하지 않는 일정으로 산악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 더불어 산림 내에서의 취사, 담뱃불 등 화기취급을 금지하여 산불화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정의 달 5월, 소중한 가족을 위해 건강과 함께 안전도 함께 챙기세요. 순창소방서는 강천산과 채계산에 응급상황 시 사용 가능한 간이구급함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설치해 대비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임명수 순창소방서 현장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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