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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로 감염목 2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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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로 감염목 24% 줄었다
  • 정은모기자
  • 승인 2021.05.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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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우화기 전 전국 31만본 피해…감염목 전량 제거
전년도 41만본 감염…울주군·경주시·제주도 등 감소 효과
산림청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이 가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이 가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이 가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본수는 31만 본으로 전년도 41만 본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간을 운영해 재선충병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우화되기 전까지 감염목을 전량 제거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방제 작업으로 모든 시·군·구가 피해목 본수를 기준으로 심각 정도가 중 이하로 나타났으며 지난해까지 '심 등급' 이상으로 남아있던 울주군, 경주시, 제주도가 1만 본 이상 대폭 감소하면서 피해 등급이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전남과 경남이 다소 늘어났지만 강원, 경기, 울산, 제주가 크게 줄었다. 

기존 발생지 중에서 이번 방제 기간에 피해목이 한 본도 발생하지 않은 시·군·구가 충남 논산, 강원 인제 등 15개, 그중에서도 2년 계속 발생하지 않은 지역도 충북 옥천 등 5개다. 

지난해 춘천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있었던 강원 지역은 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 기관 등과 협업으로 파쇄한 방제 산물을 미이용 바이오매스로 활용하고 한국도로공사와 도로변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강원 정선군도 피해목 본수는 작으나 백두대간 확산을 저지하는 최전방으로서 조기에 감염의심목을 발견하도록 드론 정밀예찰을 실시했다. 

북부지방산림청도 강원·경기 권역 내 북부권 산림병해충 생생정보 누리소통망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예찰·방제 정보를 공유하는 지자체, 지방청,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강원도는 재선충병 48% 감소 성과를 거뒀다. 
 
전남 여수, 순천, 광양은 지난해에 이어 감염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지방산림청 순천국유림관리소에서 사유림에 대한 공동방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여수시와 순천시도 자체 재원을 추가 투입했고 예찰을 강화해 올 가을철에도 추가 감염목을 집중 방제할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대한 점검 요원을 운영, 경북 안동시는 목재 파쇄장 입구에 감시 인력을 배치, 구미시는 참여업체 평가를 통해 부실업체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지자체별로 재선충병 방제의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반면 예찰활동 부진과 이에 따른 피해 대상목 누락 등으로 피해가 확산한 지역도 있다.

부산 기장군은 예찰단이 조사한 감염목을 방제 대상목으로 관리하지 않는 등 관리 미흡으로 감소추세에서 다시 반등했다.

경북 고령은 예산 등의 이유로 감염목을 계속 방치해 오랫동안 2000~3000본 수준이었던 피해목이 1만 본 가까이 지난해에 이어 늘었다. 
 
경남 고성, 사천, 밀양의 경우에도 이전 방제 지역에 대한 추가 예찰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늘었다.

이에 산림청은 미흡 사항은 즉시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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