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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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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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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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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최근 우리사회에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1인가구는 혼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구를 말하는데, 2019년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1인가구가 3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우리 동대문구에서도 2015년부터 1인가구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기준 총 58,152가구로 구 전체 가구의 39.2%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20세 미만 1,543가구(2.6%), 20~39세 29,676가구(51.0%), 40~59세 12,881가구(22.2%), 60세 이상 14,052가구(24.2%)로 나타나 청년 1인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들이 일반적인 가족구성원으로 인식해온 부부와 2명의 자녀를 둔 가정은 이제 더 이상 한국사회 가족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다. 출산율의 감소와 1인가구의 증가가 가구당 평균 인구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인가구의 문제는 우리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문화, 주택, 복지, 안전 등 이들에 대한 돌봄대책도 절실하다.

우리 동대문구는 다양한 1인가구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지원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020년부터 1인가구를 위한 독립적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1인가구를 위한 전문심리상담, 자기돌봄 강좌, 적응지원 문화체험, 자조모임 지원, 사례관리 등 통합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인가구의 식생활‧신체‧정신 건강을 위한 ▲나눔의 미덕 ▲동일이의 건강을 부탁해 등이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1인가구 주요 연령층인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용중단 여성 1인가구 회복 프로젝트 ▲청년1인가구-원가족 관계회복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다인가구 중심의 정책에 대한 변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독립, 분거, 비혼,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1인가구는 우울, 고독의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고, 질병, 범죄 등 위기 상황에 대처능력 또한 미비한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예방‧보완하기 위해 1인가구의 정서적 지지와 안전한 환경 구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 동대문구는 사회적 관계를 기반한 지지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면‧비대면 병합형 커뮤니티 ‘늘벗’과 다인가구로부터 건강한 분리와 독립을 위한 ‘1인가구 자기돌봄’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의미와 방향을 찾고,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여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리 동대문구는 더 이상 1인가구를 방치해서는 않된다는 생각에서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만큼 1인가구에 대한 정책적와 배려와 돌봄대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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