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과 이건희 회장 부자 이름을 딴 도로가 경남 의령군에 조성된다. '호암이병철대로'와 '삼성이건희대로'다.
군은 12일 정곡면 출신 이병철 선생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호암문화대제전' 개최를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호암이병철대로는 정곡면 백곡리∼유곡면 신초리 지방도 1011노선 12㎞ 구간이다.
삼성이건희대로는 의령읍 무전리∼정곡면 중교리 국도 20호선 9.4㎞ 구간이다.
군 관계자는 "의령을 찾는 관광객이 이 창업주 부자의 부자(富者) 기운을 받아 갈 수 있도록 도로명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호암 이병철 선생은 삼성을 창업해 성장시킨 한국 기업인의 대명사로 국가경제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는 등 문화·예술·교육·언론 등 다양한 분야 발전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라는 신경영 철학 선언을 통해 세계 일류 기업 삼성을 만들어 냈다.
군은 도로명 조성과 함께 '호암문화대제전'도 추진하고 있다. 호암문화대제전은 오태완 군수 공약사항 중 하나로 이병철 선생을 기리고 생가·업적 등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오태완 군수는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군민 염원을 담아 삼성을 모티브로 한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며 "역사적인 인물인 호암 이병철 선생과 뿌리를 같이 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군민에게 심어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예도로명은 주소로 사용되는 법적 도로명과 다르게 지역 출신 문학인·연예인 등 스토리를 담아 지역 특징을 알리는 도로명 '별칭'으로 최초 5년간 사용할 수 있고 연장 시 해당 지자체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도로명이 부여되면 도로명판을 설치하며 휴대전화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검색이 가능하게 된다.
[전국매일신문] 의령/ 최판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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