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이 어떤 것이고 얼마나 흔한가요?
대장암은 결장 또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 점막에서 발생하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길 때에는 결장암, 직장에 생길 때에는 직장암이라 하며,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이라고 합니다.

2018년 우리나라의 국가암등록사업의 보고에 의하면 대장암은 27,909명에서 발생하여 국내에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남녀 성비는 1.49:1로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였으며 발생 건수는 남자에선 16,686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3위, 여자에선 11,223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도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남성은 위암,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며,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2008년 인구 10만 명 당 34.1명에서 2018년에는 54.4명으로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암이며, 식생활의 서구화, 인구의 노령화, 대장내시경 검진의 활성화 등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대장암의 주된 증상은 무엇인가요?
조기 대장암에서는 대부분 별다른 자각 증세를 느끼지 못하며, 진행 암의 경우 약 70% 이상에서 증상을 느낍니다. 우측대장암의 경우, 대장의 굵기가 비교적 크고 소화물이 머무는 시간이 좌측보다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소화 장애, 혈변(특히 검은색 변), 복통을 느끼며, 반면에 대장이 비교적 가늘고 소화물의 정체가 많은 좌측결장암에서는 배변과 관련된 증상이 빈번하며 혈변(핏덩어리 또는 선혈이 섞인 변), 배변 습관의 변화, 잔변감, 변 굵기의 감소, 점액 변, 복통이 나타나며, 체중 감소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장암의 수술적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이전에는 15cm 정도의 길이로 복부를 절개하고 개복을 하여 수술을 시행했으나 기술의 발달로 배꼽 부위에 1cm 정도의 절개를 하여 복강경을 넣은 후 배 안을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을 사용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대신에 4개 정도의 0.5~1cm에 이르는 절개창을 통해서 30cm 길이의 기구를 넣고 조작을 하여 수술을 하게 됩니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절개창이 작아서 미용상의 효과가 있고 통증이 적으며 환자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적어서 회복이 빠르고 복강경을 통하여 확대된 시야를 얻을 수 있어서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서 유착이 심하거나, 재발하였거나 주변 장기로의 침습이 심하여 복강경 기구만으로 수술적 절제가 쉽지 않을 경우, 혹은 환자가 비만하거나 골반강이 좁아서 기구의 조작이 힘든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예방은 가능한가요?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위험인자에 대해서는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있으므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대장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불규칙적이고 서구화된 식습관 및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의 위험요소를 잘 이해하여 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고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대장암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
1. 50세 이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잡곡류, 콩류, 해조류, 채소류 등 양질의 식이섬유를 섭취합니다.
3. 총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을 30% 이내로 줄인다. 다량의 붉은색 육류와 동물성 지방은 제한하며, 고칼로리의 음식을 줄입니다.
4. 하루 필요한 양의 적정한 단백질(곡물류, 육류), 탄수화물, 지방의 섭취가 권장됩니다.
5. 저지방 우유 및 유제품, 발효유 제품 등을 섭취하여 충분한 칼슘을 섭취합니다.
6. 하루 1.5 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십니다.
7. 짠 음식은 피하고, 가공육,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훈제식품은 제한하여 섭취합니다.
8. 금연하고 과음을 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충분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대장암 검진 권고안(대장항문학회, 국립암센터)
- 검진 연령: 50세 이상 남녀
- 검진 주기: 5~10년
- 대장내시경 검사(단,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지 못할 때에는 이중조영바륨관장 검사 + 에스상경장 검사로 대신할 수 있음)
-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에서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검진 연령과 주기를 조절

[전국매일신문 칼럼] 전병건 분당제생병원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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