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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보이스피싱 예방 알리미’로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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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보이스피싱 예방 알리미’로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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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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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경기 포천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위

얼마 전 두 명의 20대 젊은 청년이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로 목숨을 잃었다. ‘사기범죄에 피해자 명의 계좌가 연루되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 무죄를 입증하려면 계좌에 예치된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지정된 곳에 보관하라’는 검찰 사칭 목소리에 속아 취업준비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에는 배우 지망생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후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위에서 언급한 피해 대상자 두 명은 20대 젊은이들이다. 삶 가운데 직업이라는 꿈을 찾아 힘겹게 힘겹게 공부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춘의 꿈을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무참히 짓밟았다. 피해를 입은 저들은 스스로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할 큰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다. 하물며 부모님에게 어찌 이런 일로 편히 알릴 수 있을까? 이쯤 되면 보이스핑 범죄는 사회적 재난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경찰청의 연도별 보이스피싱 범죄피해에 따르면 2017년 24,259건 2018년 34,132건 2019년 37,667건 2020년 31,681건으로 연평균 31,934건이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2017년 2,470억 2018년 4,040억 2019년 6,398억 2020년 7,000억 원으로 2017년에 비해 3배에 가깝게 늘었다.

공익광고도, 금융기관 홍보·캠페인도, 범죄에 대한 처벌도 범죄자들은 두려워하지도 겁내지도 않는다. 경찰도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점 조직형태로 움직이고 있는 범죄조직(주범)을 검거하기란 쉽지 않다. 일부 검거되는 인출책의 경우 구직자나 대출 희망자를 속여 사기 범행에 가담시키는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경우이다 보니 범행을 계획하고 금원을 편취해 가져가는 주범들은 검거하기 쉽지 않다.

최근에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 알리미”라는 컨텐츠를 제작하여 적극적인 범죄예방 활동에 나섰다. 피싱유형별 예방 동영상과 간접체험 그리고 피싱 홍보자료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구성하여 카톡으로도 쉽게 공유·전파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보이스피싱 예방 알리미가 온 국민에게 재난문자처럼 전달되어 한 사람도 피해를 입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박성철 경기 포천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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