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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서울 연장 검토에도 김포시민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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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서울 연장 검토에도 김포시민 반발 여전
  • 김윤미·김포/ 방만수기자
  • 승인 2021.05.17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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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GTX-D 여의도·용산 운행
GTX-B노선 이용 직결방안 검토
서부권 주민들 "강남 직결" 촉구
지난 15일 열린 GTX-D 강남 직결 촉구 촛불 산책.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제공]
지난 15일 열린 GTX-D 강남 직결 촉구 촛불 산책.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제공]

정부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의 여의도·용산 연장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김포시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이른바 ‘김부선’ 논란을 빚고 있는 이 노선에 “GTX-B 노선을 이용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가로지르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직결 문제는 GTX-B 노선 민자사업자가 정해지면 그쪽과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서 (현시점에서) 직결된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상황”이라며 “현재 서부권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화하면 김포나 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김포·검단 주민의 통근 지역이 서울 마포구나 영등포구 등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서부 주민의 통근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는 GTX-D 노선이 다른 노선과 만나는 지점에는 환승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면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그러나 김포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17일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에 따르면 이 시민단체 인터넷 게시판에는 반발하거나 GTX-D 노선의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댓글만 이어지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토부에 시민의 이름으로 강력 경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해당 방안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정 시장은 “(정부가) GTX-D 일부 열차를 여의도나 용산으로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 보도가 맞는다면 국토부가 공청회 안(김부선)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스스로 확인해 준 것일 뿐이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어물쩍 여의도나 용산 연장안을 흘리면서 또다시 국민들을 우롱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며 서울 강남 직결을 촉구했다.

GTX-D 노선은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김포/ 방만수기자
bangm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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