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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안전한 여름나기, 순창소방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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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안전한 여름나기, 순창소방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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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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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전북 순창소방서장

신록의 계절 5월이 가고 여름의 초입인 6월을 맞았다. 올봄은 다행스럽게도 때때로 비가 내려 대형 산림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5월 24일 기상청 발표 2021년 여름 날씨 전망에 따르면 6월과 7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여름은 6월부터 8월 16일까지 54일 동안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가장 긴 장마 기록을 남겼다. 전국 곳곳의 국지적 폭우로 인한 산사태, 급류, 침수피해로 31명의 사망자와 8,14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순창지역 또한 500mm가 넘는 집중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고 유등면 외이마을 등이 침수피해를 입어 소방을 포함한 많은 기관·단체 및 분야별 자원봉사의 손길로 수해의 아픔을 위로하였다. 본격적인 여름철 장마에 앞서 집 주변 배수로 정비, 축대 보수, 날리기 쉬운 간판 등 내 주변에 산재한 위험을 찾아 장마로 인한 폭우 등에 대비해야 한다.

장마가 끝날 무렵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폭염이 몰려온다. 기상청은 일 체감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35℃ 이상 시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2020년 전라북도 폭염일수는 10.7일로 전국 평균 8.6일보다 2.1일이 길었고, 밤 최고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 또한 전국 평균 8.2일보다 3.8일이 긴 12일로 다른 지역보다 폭염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폭염이 위험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각종 온열질환을 발생케 하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경련으로 구분하며, 지속되면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온열환자는 전국 연평균 1,743.8명이고 사망자수는 평균 15.3명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어린이와 노약자, 야외 근로자 등 사회적으로 열약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 집중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챙이 넓은 모자와 헐렁한 옷을 착용해 햇볕으로부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시원한 물을 찾아 강과 계곡, 바다로 물놀이를 떠난다. 하지만 시원하고 즐거워야 할 물놀이에도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곳곳에 존재한다. 날카로운 바위, 깨진 유리병, 세찬 물살과 깊은 물 등이 그것이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물속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수심이 확인되지 않은 곳의 수영, 음주 후 물놀이는 금지하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물놀이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보호자의 보호 아래 구명의를 착용해 익수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물놀이 준비물에 간단한 응급처치 약품과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 대비한다면 더욱 즐거운 물놀이가 될 것이다.

여름철 날씨의 대표적 특징은 고온다습한 환경이다. 이러한 환경은 전염성 세균 확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 식중독의 위험을 높인다. 여름철의 음식물은 더운 날씨로 훨씬 빨리 부패한다. 식중독의 80%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하며 연평균 6,325명의 식중독 환자가 6월부터 8월 사이 발생하고 있다. 식중독의 증상은 메스꺼움·구토·설사·두통·열 등이다. 질병의 60%는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 손씻기, 음식물은 충분히 익히고 끊여먹기, 음식물을 상온에 장시간 노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는 가운데 여름을 맞고 있다.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방접종에 기꺼이 동참하는 성숙된 국민의식과 함께 집중호우, 폭염, 식중독 등 여름철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안전한 여름나기를 바라며, 순창소방서 전 직원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이길원 전북 순창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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