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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미군 무인항공기 소음 문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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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미군 무인항공기 소음 문제 해결 촉구
  • 동두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1.06.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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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실무회의 안건 건의
근본적 해결 방법 모색
동두천시청사 전경.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청사 전경.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가 주한미군 무인항공기(UAV) 소음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결에 나선다.

시는 주한미군 무인항공기 비행으로 발생하는 소음피해에 대한 대책 촉구를 다음 한미 협력협의회 실무회의에 안건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한미협력협의회는 도내 지역사회와 미군 관련 현안 논의를 진행하며 해결하는 협의체다.

관내 주한미군 무인항공기는 미2사단과 인근 양주시 26사단 항공 여단에서 대북 정찰을 위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평일과 주말 주·야간 수시로 비행하는 무인항공기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수면방해 등 일상생활에 피해를 받았다며 수년 동안 많은 민원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미군측은 작전상 정상적 비행 승인을 받았으며 운용 시간대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만 해도 국민신문고와 전화를 통한 민원이 17차례나 접수됐지만 무인항공기 소음피해와 관련된 규정이 없어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광암동 등 관내 4곳에서 무인항공기 소음측정을 한 결과, 무인항공기의 순간 최고소음은 약 55~80dB까지 측정됐다. 이는 시끄러운 사무실(70dB), 지하철 차내 소음(80dB), 소음이 심한 공장 안(90dB)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음은 60dB-수면장애, 70dB-주의집중력 저하, 80dB-청력장애 시작, 90dB-난청 시작 등 인체에 생리·심리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요구는 비행조건 등을 조정해 일상생활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무인항공기를 저소음 전동 무인항공기로 교체하는 것이 소음 저감의 근본 대책으로 판단 중이며 비행지역에 주거지 제외, 주말·야간 비행 자제 등 시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훈련조건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미2사단에 지속적 무인항공기 소음민원에 따른 시민 요구 반영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한미 협력협의회 실무회의 안건으로 건의하는 것은 시의 독자적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결정된 사항이다. 이번 건의를 통해 소음으로 고통 받는 시민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동두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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