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바람'과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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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바람'과 '바램'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1.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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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말에는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해지길 바라
친해지길 바래

나의 작은 바람은 가족의 건강입니다
나의 작은 바램은 가족의 건강입니다

빛바란 나의 사진
빛바랜 나의 사진

무엇인가 희망한다는 의미를 표현할때 "-하길 바래"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하지만 이 표현은 틀린 표현이다.

'바람''바라다'의 명사형으로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뤄지길 바라는 희망을 뜻한다.

'바램' '바래다'의 명사형으로 '바라다', '희망하다'와는 전혀 다른 의미다. 
빛바랜 사진 처럼 볕이나 습기 등에 색이 변한 것을 의미한다.

명사형의 원형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주말에는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친해지길 바라
나의 작은 바람은 가족의 건강입니다
바랜 나의 사진

아래는 '바라다'와 '바래다'의 사전적 의미다.

● 바라다
  ▶ 동사
  ①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기를’ 대신에 ‘-었으면 하고’가 쓰이기도 한다)) 
      · 요행을 바라다.
      · 도움을 바라다.
      · 너의 성공을 바란다.

  ②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 돈을 바라고 너를 도운 게 아니다.
      · 그는 한몫을 바라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
      · 서른 가까운 나이에 초산이라 그 산고가 길고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극심해서 자식을 바란 것을 다 후회할 지경이었다.≪박완서, 미망≫

  ③  어떤 것을 향하여 보다.
      · 우리는 앞만 바라보며 죽을힘을 다해서 인왕산을 바라고 뛰었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 바래다
  ▶ 동사
  ①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 색이 바래다.
      · 종이가 누렇게 바래다.
      · 오래 입은 셔츠가 흐릿하게 색이 바랬다.

  ② 볕에 쬐거나 약물을 써서 빛깔을 희게 하다.
      · 속옷을 볕에 바래다.
      · 출입옷도 아니고 보통 때 입으라고 광목을 바래서 해 놨다.≪박경리, 토지≫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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