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파워인터뷰 172]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차질없게"
상태바
[파워인터뷰 172]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차질없게"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06.29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자치법 지방정부 입법권 보장돼야
지자체 첫 음악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
문화자원·도시재생사업 통한 균형발전 모색
올해 7대 전략 수립 탄소중립 실현 앞장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 서울아레나 조감도. [도봉구 제공]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 서울아레나 조감도. [도봉구 제공]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172]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완성 되도록 하겠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씨드큐브 창동: Seed Cube 창동)는 이미 작년에 착공에 들어갔고 서울아레나도 올해 말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사람을 향한 도시, 더 큰 도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동에 KTX와 GTX-C 노선이 모여들어 인력이 유입되고 신경제 창업 인프라 조성으로 일자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대규모 시설, 특히 문화시설이 조성될 때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점이 바로 접근성이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같이 구축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도봉구민 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 실천 서약. [도봉구 제공]
도봉구민 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 실천 서약. [도봉구 제공]

●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견해는
올해로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주년이 됐다. 지난해 12월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 주민참여 등 자치분권 확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초지방정부에 대해서는 특별히 진전된 내용이 담기지 않아 아쉽다. 기본적으로 헌법을 개정해 헌법상의 한계와 제약을 극복하고 지방자치의 정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다각화되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데 비해, 이러한 현상들을 법으로 규정하지 못하고 사회현상이 한참 진행된 후에서야 만들어지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현실과의 갭을 어느 정도라도 메우기 위해서 지방정부의 입법권이 보장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재정분권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재정이 부족하면 결국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지난해 6억 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 조치에서 보듯 지방세를 가지고 중앙의 정책수단으로 삼는 것은 지방자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또 광역지방정부와 기초지방정부의 재정배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아직도 특별교부금 등을 통해 광역지방정부는 기초지방정부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그 밖에 자치조직권의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가 공무원 정원을 한 명도 늘릴 수가 없다. 이런 면에서 현 지방자치에는 여러 제약요인들이 남아 있고 지방정부나 지방자치가 중앙정부 내지는 중앙정치에 아직도 예속되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

LP음악 감상실에서 디제잉 체험. [도봉구 제공]
LP음악 감상실에서 디제잉 체험. [도봉구 제공]

● 도봉구가 한류-K팝뿐 아니라 음악 산업 전반의 발전에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난해 12월 음악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특별시 도봉구 음악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는 음악산업 육성계획 수립, 음악산업 위원회 설치, 독립 창작자 및 제작자 지원, 음악산업 창업 지원 및 집적화, 음악산업 지원시설의 설치 및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규모 공연장으로서 음악을 소비하는 공간, 즐기는 공간이 서울아레나라고 한다면 음악을 생산하고 또 유통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하는 뮤직시티로 거듭나고자 한다.

현재 조성 중인 창동 신경제중심지 인프라를 활용해 음악 창작인력의 유입과 육성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음악산업 창업 및 창작자 지원에 박차를 가하여 세계적 음악도시로 뻗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문화가 이끄는 도봉구의 지역발전 동인(動因)들과 전반적인 발전방향은
민선5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도시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고 기본방향을 문화로 설정해서 추진해왔다. 도시가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게 되면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든 간에 찾아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문화를 통한 도시이미지의 변화, 문화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전략을 설정해서 10년 넘게 추진해왔고 그 중심에 서울아레나라는 2만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자리잡고 있다.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이 우리 구의 핵심 발전 전략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지역 곳곳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간송기념관, 김수영 문학관 그리고 함석헌 기념관이 바로 그러한 공간이다.

쌍문동과 방학동 일대에는 이 같은 지역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연결한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조성돼 있다. 또한 공간재생사업을 통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도봉동에 있는 대전차방호벽을 문화공간으로 만든 평화문화진지가 대표적이다.

평화문화진지는 이미 지역명소로 소개되고 있는데 인근 창포원공원, 다락원체육공원 함께 대규모 체육생태문화복합단지로 조성돼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사업 토론회. [도봉구 제공]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사업 토론회. [도봉구 제공]

●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데
구는 2015년 UN에서 있었던 파리기후협약에서 국제적으로 합의한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계획을 작년에 수립한 바 있다. 서울시에서는 최초였고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우리의 전략은 어떻게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할 것인가, 탄소라고 하는 것은 화석 연료 내지는 석탄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데 탄소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를 어떻게 더 늘릴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탄소 발생이 가장 많은 곳이 건물과 수송 차량이다. 여기에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녹색 건물 전략, 녹색 수송 그리고 녹색 에너지(신재생 에너지), 녹색폐기물(어떻게 폐기물을 줄일 것인가) 등의 7대 전략을 수립해서 세부적인 계획들을 올해부터 실천해나가려고 한다.

이것은 행정의 노력, 공공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주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의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주민 참여와 관심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캠페인들을 올해부터 시행해 나가려고 하고, 먼저 3만 명 정도의 탄소중립을 함께할 퍼실리테이터들을 주민으로 구성하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68개에 불과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올해 안에 125기로 늘릴 생각이고 2050년까지 30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도봉동 평화문화진지 뒤쪽에는 매입하지 않은 부지가 있는데 이곳을 매입해서 친환경 야외 공연장을 건립하려고 한다. 이것은 조형물 형태가 될 것이고 기능적으로는 야외 공연장 역할을 할 것이다. 아무런 음향, 전기 시설 없이 아름다운 공명을 통해서 소리가 전달되는 매우 특별한 공연장이 될 것이다.

창동 초안산에는 공원 지역을 더 넓히려고 하고 있다. 이미 창1동 3단지 옆에 있는 생태공원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시는데 그 주변을 매입해서 올해 안에 가드닝센터를 비롯한 새로운 개념의 공원을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