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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투신대교'…안전 난간 아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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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투신대교'…안전 난간 아직도 없다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21.06.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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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사고 대응 현재 역부족"
운영사 "난간 설치시 하중 문제"
인천대교.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대교.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대교 위에서 투신 사고가 잇따르지만 10년 넘게 예방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양경찰과 관할 시는 추락 방지용 안전 난간을 인천대교에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운영사는 난간을 추가하면 하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29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2개월간 인천대교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는 모두 5건이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1명은 해경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5시 8분께 인천대교 상황실 근무자는 "대교 위에 차량이 세워져 있는데 운전자는 없다"고 해경에 신고해 접수 50분 만에 60대 남성이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지난달 2일에도 50대 여성이 남편 차량에 함께 타고 있다가 "바람을 쐬고 싶다"며 인천대교 위에서 내린 뒤 바다로 뛰어들어 사망했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21.4㎞ 길이의 국내 최장 교량으로 2009년 개통했다.

이듬해부터 인천대교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이후 해마다 여러 건이 잇따랐다.

해경과 시는 지속해서 인천대교 측에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안전 난간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몇 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응을 하고 있지만 투신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법적으로 인천대교 측에 강제할 방법이 없어 계속 협조 요청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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