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205]
종정 혜인스님
청정계율 불교조계종은 불기 2565년 신축년 하안거 결계법회 및 종무회의를 전날 경기 여주시 강천면 소재 종찰 백화사에서 전국 각 사찰에서 최소한의 주지 스님들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1일 밝혔다.
하안거는 불교 전통 수행과정의 하나로 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3개월간 승려들이 외부의 출입을 자제하고 한곳에 모여 ‘좌선수학’ 하는 기간으로 옛날부터 이 기간은 우기로 수행자가 밖으로 외출시 자신도 모르게 초목이나 작은 벌레 등을 밟아 죽여 불교에서 금지된 살생을 범하고 또한 행걸에도 적합하지 않은 시기로 동굴이나 사원에 모여 수행에 전념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이날 하안거 결계법회는 모든 수행자가 한곳에 모여 식사하는 불교 전통 식사예법인 ‘바루 공양’을 시작으로 타종, 법고시연, 예불, 반야심경봉독, 종정 혜인스님 하안거 결계법어 발표, 법문, 종단 종무회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혜인스님은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는 하안거 결계법어와 모든 수행자는 나를 버려라는 법문을 통해 수행자가 재물에 욕심을 내고 어떤 행위에 나를 내세우면 수행에 전념할 수가 없다"며 "집착과 욕심을 버려야 가벼운 마음으로 부처님을 가르침을 깨닫고 이 세상의 어떠한 재물도 부처님의 가르침인 수행보다 못하고 어떠한 명예와 재물도 번민과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부처님 가르침 중 하나인 무상심신을 강조했다.
이외 "종단에 입종하는 스님들의 성향을 보면 해가 갈수록 고학력의 수행자와 젊은 스님들이 대거 입종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종단에 대한 실망과 불교조계종의 앞으로 희망차게 뻗어 나갈 수 있는 비젼을 보고 종단을 선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 "종단의 비젼도 중요하지만 스님들의 노후 또한 중요하다"며 “불교계 최초로 조건을 충족한 65세 이상 승려에게 9급 공무원 상당의 연금을 지급해 스님들이 자기발전과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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