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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9년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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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9년만에 최대 상승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7.04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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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올라 작년 연간치 뛰어넘어
전국 상승률도 10%···작년 1년치 추월
전국·수도권 전세값도 10년만에 최고↑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 상반기 13% 올라 19년만에 최고 상승했다. [전매DB]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 상반기 13% 올라 19년만에 최고 상승했다. [전매DB]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 상반기 13% 올라 19년만에 최고 상승했다.

또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도 이미 작년 1년치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해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추월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에 12.97% 올라 역시 작년 연간치 12.51%를 뛰어넘었다. 또한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16.48%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월간으로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2.42% 올라 2006년 12월 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1%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도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15.35%)이 올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기간 시흥시 24.53%, 고양시 21.38%, 동두천시 20.58%, 의정부시 20.37% 등 2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별까지 범위를 넓히면 고양시 덕양구 25.49%로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인 전셋값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상반기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54% 상승해 ‘전세 대란기’로 꼽히는 2011년 9.33% 이후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수도권 또한 올해 상반기 7.14%로 10년 만에 최고치로, 2011년 상반기 7.88%와 맞먹을 정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서울 6.34%, 경기 7.23%, 인천 8.9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월간으로도 전셋값은 지난달 전국 1.24%, 수도권 1.53%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시흥시 15.21%였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아파트값에 불을 지른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개발 호재가 꼽힌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을 따라 주택가격이 뜀박질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에 집값을 더욱 상승시킬 유인이다.

반면 하반기에 3기 신도시 등의 수도권 사전 청약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매매 여부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소다.

현재까지 계획된 올해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은 7월 인천 계양·남양주 진접2 등 4400가구, 10월 남양주 왕숙·인천 검단 등 9100가구, 11월 하남 교산·과천 주암 등 4000가구, 12월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1만2700가구 등 3만가구 규모다.

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잇달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기에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지를 표하면서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최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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