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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에 최신 종합어시장 활어조합 조성부지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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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에 최신 종합어시장 활어조합 조성부지 마련해야"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7.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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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와 어울리지 않는 중고차클러스터 조성 추진 안돼
市·IPA, 중고차 수출 위해서라면 주거·환경피해 최소화할 곳 찾아야"
연안부두.
연안부두.

인천 연안부두에는 수협중앙회와 인천수협, 옹진수협이 위치해 있어 서해에서 잡아 오는 꽃게를 비롯, 우럭·광어·홍어·조기 등 수많은 어류와 패류들을 취급하고 있다.

연안부두는 어·패류 관계자들은 물론 도서지역 어민들의 삶터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어종을 자랑하는 인천종합어시장과 통영·완도·거제·흑산도 등 남해와 제주에서까지 어패류를 들여오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수입물량도 엄청난 활어유통조합은 수도권 어패류 수요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고 있다.

가히 어패류의 집산지라 일컬을 만하다.

그동안 도시계획이 잘못 추진돼 연안부두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과 교통 속에서 피해를 호소해 왔다.

특히 이점을 인정한 해양수산부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작년 석탄부두를 폐쇄하고 친수공간을 만들어 그간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던 것이다.

게다가 각종 오니를 취급하던 조양화학이 오니의 해양투기 금지법의 실행으로 사업을 접었으며, 유류저장시설인 SK의 경우 지하 관을 통한 일부만 남기고 사업장을 서구로 이전했다.

또 미세먼지의 주범이랄 수 있는 ‘유연탄’도 공급항만의 이전으로 석탄 차량이 정지됐다.   현재 종합어시장도 적당한 부지를 찾아 이전하기 위해 10년 넘게 노력중이고, 활어조합도 흩어져 있는 점포들을 모아 보다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생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지 오래다.

김철홍 중구의회 제7대 의장(연안동 트램추진위원장)은 “마땅히 현대적이고 최신식 종합어시장과 활어조합 조성의 부지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에, 전혀 연안부두와 어울리지 않는 중고자동차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하니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고 제기했다.

주민 이건우씨(63·연안동)는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고, 도시계획에 문제가 있던 연안부두에 다시 똑같은 우를 범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지적한 뒤 “어패류의 집산지 한가운데 중고자동차클러스터는 언어도단이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고차 수출을 위한 자동차클러스터가 꼭 필요하다면 주거지와 먼 곳,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그래도 반대가 있으면 설득하고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연안부두 주민들은 “많이 지쳐 있다”고 전제한 뒤, “환경피해를 주는 기업체를 내보내든가 아니면, 주민들을 이주시키려고 IPA,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앞, 인천시청 앞에서 피나는 집회를 한 바 있다”고 경고했다.

김철홍 연안동 트램추진위원장은 “시와 IPA가 연안부두를 어엿하고 현대적인 어패류의 중심지, 수도권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인천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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