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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전국민 쓰레기 줄이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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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전국민 쓰레기 줄이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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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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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전북 순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명 ‘집콕’족이 늘어남에 따라 배달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평소에 배달음식을 잘 찾지 않던 이들도 비대면 근무, 비대면 수업의 연속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등을 찾기 시작했다.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가면 유리컵이나 플라스틱 컵 대신 종이컵을 사용하는 곳이 늘었다. 카페에서도 테이크아웃을 하는 경우가 아니어도 종이컵에 음료를 담아서 주는 게 일상이 됐다.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는 사용하는 것, 에코백을 들고 마트에 가는 것, 배달음식을 먹고 난 후 나오는 플라스틱을 씻어서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하는 것 등 왜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할까? 알면서도 귀찮아서, 나 하나 정도가 실천해서 달라지는 게 있을까, 다른 사람들도 안 하는 데… 등등의 이유로 실천을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탄소 중립 실천 운동을 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중심으로 종이 빨대가 대체재로 투입되고, 상표를 뜯어낼 필요가 없는 생수통이 출시되고, 자연 분해가 되는 플라스틱이 개발되는 등 환경을 위한 노력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트를 다녀오면 각종 포장지와 플라스틱 팩으로 쓰레기가 순식간에 많이 나온다. 개인의 노력으로는 아무리 쓰레기를 줄이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애초에 쓰레기가 최소로 배출이 돼야 하고 배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분리가 되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각 기업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팩 대신에 종이로 포장하고, 최소한으로 포장을 하고, 분리배출을 위해 간단하게 뜯을 수 있도록 포장하는 등 조금만 연구하면 배출되는 쓰레기 양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최근에 공동주택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시행되면서 아파트 경비원들이 버려진 투명 페트병에 붙은 라벨을 일일이 살피며 점검하고 있다. 과태료가 부과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분리수거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색 페트병만 담아야 하는 분리수거함 안에는 내용물 일부가 담긴 간장통, 라벨이 제거되지 않은 병, 컵라면 용기, 일회용 스티로폼 등이 한데 섞여 있다.

경비원들이 계속 분리배출함을 살펴 가며 잘못 버려진 쓰레기를 일일이 재분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분리수거함 앞에 분리수거 요령을 자세히 담은 큰 포스터를 걸고, 라벨을 쉽게 뗄 수 있도록 가위와 칼을 비치하기도 했다.

쓰레기 문제는 바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금 바다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플라스틱 대량생산 60여 년 만에 바다는 미세플라스틱으로 가득 찼다. 바다생물은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먹고, 인간은 바다생물을 먹고, 결국 지구는 플라스틱 행성이 되어 가는 것이다.

잘못 배출된 쓰레기를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와 우리 가족, 우리 마을이 한마음이 되어 철처하게 분리수거 수칙을 지키는 것이고 자연에 절대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일회용품 생산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쓰레기로 가득 찬 지구가 되기 전에 지금 바로 실천하자.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배진영 전북 순창소방서 방호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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