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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軍, 청해부대 대처 안이”…야권 “사과하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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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軍, 청해부대 대처 안이”…야권 “사과하라” 비판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07.2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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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가장 책임져야 할 분이 말 없어"
원희룡 "K-방역을 자랑하던 정부 부끄럽다"
유승민 "사과한다고 대통령의 권위가 손상되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조치를 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멀리 해외 바다에서 국가·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청해부대 장병들을 보다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면서 "장관으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제공]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제공]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가장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계신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건 정말 국민에게 너무 실망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란 자리는 모든 것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인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특히 "군인들에게 충분히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의회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의회 제공]

또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방역을 자랑하던 정부가 부끄럽다"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습니다. 자랑할 일에만 나타나고 안 좋은 일에는 뒤에 숨는 그 모습 그대로"라며 분노했다.

이어 "국방부가 청해부대에 대한 백신 접종 생각 자체가 없었다. 북한에 줄 생각만 있었다"며 "대통령은 즉각 사과하고 총체적 책임을 물어 국방부장관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 [의원 제공]
유승민 전 의원 [의원 제공]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과한다고 대통령의 권위가 손상됩니까?'라는 글을 통해 "지난 4년 2개월 동안 수많은 국정실패가 있었는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며 "늘 유체이탈에다 대리사과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신적(神的) 존재'가 아니다"라며 "일을 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대통령은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솔하게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할 일이면 사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과한다고 대통령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는다. 오히려 대통령이 사과해야 장관도 문책하고 문제를 시정하는 등 발전이 있게 된다"며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과하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시라"고 직언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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