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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파죽지세'..."일일 확진자 2천명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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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파죽지세'..."일일 확진자 2천명대 대비해야"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7.2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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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800명대로 또 최다기록
16일째 네자릿수...일평균 1513명
3명중 1명 비수도권...전국 위험권
정부, 수도권 4단계 '연장'쪽 가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홍익문화공원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마포구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홍익문화공원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마포구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하루 1000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42명으로 전날 1781명보다 61명 늘면서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작년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하루 2000명대 확진자도 나올 전망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부터 벌써 16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주간(7.16∼22)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536명→1452명→1454명→1251명(당초 1252명에서 정정)→1278명→1781명(1784명에서 정정)→1842명을 나타내며 매일 12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51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427명에 달했다.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984명으로 일단 1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서울은 주 평균 확진자가 504명으로 여전히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했고 경기 388명, 인천 92명은 3단계 범위에 있다.

한편 이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546명으로 전날 550명에 이어 이틀째 500명대를 나타냈다.

수도권 밖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것은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작년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하루 10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남(90명)과 대전(81명)의 상황도 좋지 않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일별로 31.6%→32.9%→32.9%→31.9%→35.6%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30%대를 나타냈다. 이날 기준으로 3명 중 1명 이상이 비수도권에서 나온 셈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등이 주된 작용을 해서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늘어나고, 또 ‘n차 전파’를 통해 확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했음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4단계 조처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나오는 환자들은 6월 말∼7월 초부터 ‘n차 전파’가 이뤄져 그 고리가 끊어지지 않은 환자들”이라며 “단계를 내리면 확진자는 바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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