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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동두천이 전국서 가장 덥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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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동두천이 전국서 가장 덥다고?
  • 동두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1.07.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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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보다 3~5℃ 높게 측정
무인관측장비 신뢰도 의문
기상청 "1~2주내 원인확인"
상패동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 [동두천시 제공]
상패동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의 온도가 대서를 전후해 3~4차례나 전국에서 가장 높게 측정돼 의문을 낳고 있다.

이는 동두천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방송에서 발표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상패동 소재 청소년문화회관 옥상에 설치된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측정된 오후 3시 기온이 ‘40.2℃’를 기록함에 따라 장비 신뢰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과 시 확인결과 상패동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지난 2010년경 경기도에서 설치했고 폭염특보에 활용하지 않는 단순 참고용 장비다. 실제 22일에 가장 더운 곳으로 공식 기록된 지역은 동두천이 아니라 서울·인제(35.9℃), 수원(35.8℃), 원주(35.3℃) 등이었다.

하지만 이날 상패동에서 측정된 온도는 동두천 기상대와 소요동에서 관측된 온도보다 3℃~5℃ 높았고 이 결과가 그대로 각종 방송 보도에 활용된 것이다.

27일 현장 확인결과 상패동AWS는 청소년문화회관 2측 옥상에 설치돼 있었다. 기상관측표준화법 상 관측장비를 지상에 설치할 수 없는 경우 건물 옥상 등 적절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단 건물 옥상에 설치 할 경우 복사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하고 아스팔트·콘크리트 등 인공물의 영향이 적어야 하며 기상측기 외 다른 시설물의 설치를 최소화 해야 한다.

그러나 상패동 청소년문화회관 옥상에 설치된 AWS주변에는 아무런 조치가 돼있지 않았다. 심지어 반경 5m 내 에어컨 실외기도 2대나 설치돼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존 설치된 AWS장비에 이상(고장)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장비 근처에 다른 장비로 동시 관측 중인데 측정값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비교 관측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1~2주 내 원인이 확인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기상청의 원인분석 결과에 따라 장비를 설치한 도와 조치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치 장소나 관측환경이 부적합하다면 위치조정, 이전설치 등 정확한 기상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동두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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