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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용 8·15 가석방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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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용 8·15 가석방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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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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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은 앞에 만인이 평등하게 적용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앞장서 위법을 했다기보다는 최고위층의 측근의 꼬임에 유혹되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삼성그룹 총수를 계속 옥중생활을 하게 할 경우 수출은 물론이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8?15 특사사면 또는 가석방되어 미국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삼성 제품 수출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총수 부재로 인해 삼성전자는 미국에 20조원(170억달러)을 들여 건설할 제2파운드리 공장의 부지 선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지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인센티브 협상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텍사스주 내 인근 테일러가 새로운 후보지로 등장하면서 오스틴과 경쟁하는 모양새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애초 유력한 후보지였던 오스틴시(트래비스 카운티)와의 인센티브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같은 주정부내 테일러를 또 다른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될 분위기로 읽힌다.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세제 혜택을 신청하면서 공개된 문서에서 텍사스주 외에 애리조나 인근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뉴욕의 제네시 카운티 등을 후보지로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의 2곳을 비롯해,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최소 5개 지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는 이 가운데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을 유력한 최종 후보지로 꼽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인근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을 돕는 국내외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어서다. 현재 뉴욕이 삼성전자와 같은 유력 반도체 기업의 공장 유치에 상당히 공들이고 있으며, 애리조나는 최근 투자계획을 밝힌 TSMC와 인텔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집결할 정도로 인프라가 잘돼 있음에도 오스틴이 1순위로 거론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기존 공장과의 시너지 측면에서도 오스틴이 유력한 후보지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옥중에 있는 총수의 메시지를 받아 기존 오스틴 공장 인근에 2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부지를 매입하고, 용도변경까지 진행해야 한다.

이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근 테일러에 인센티브 지원을 타진하고 나선 것은 올해 2월 텍사스주의 기습한파로 인한 오스틴시의 단전·단수 조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생산에 있어 물과 전기는 핵심 인프라 자원인데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의 일방적인 단전·단수 조치로 두 달 가까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에 발생한 손실만 3,000억∼4,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는 오스틴 공장과 60km가량 떨어져 차량으로 1시간 이내로 비교적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스틴은 올해 3분기 착공이 예상됐으나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고, 테일러 지역은 내년 초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뉴욕과 애리조나도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

현재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애리조나에서 후보지로 검토 중인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토지경매 2건이 오는 9월에 재입찰로 부쳐질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입찰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총수 부재로 인해 ‘적기 투자’를 놓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총수 부재 상황까지 겹친 삼성전자가 최적의 투자 시기를 놓쳐 파운드리 부문의 추격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국민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8?15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8·15 가석방, 찬성이 66.6%, 반대 28.2%로 나타났다. 국민 3명 중 2명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을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을 두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야 한다’는 응답이 66.6%, ‘특혜 소지가 있으니 하면 안 된다’는 28.2%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뿐만 아니라 재계는 물론, 종교계, 지자체까지 나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반도체산업은 기업의 총수 결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다.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투자가 늦어지면서 격화하는 글로벌파운드리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뒤처질 우려가 크다.

이제 삼성 총수가 영어의 몸에서 풀려나와 외국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경기도 평택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이 하루속히 완공돼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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