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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부천 대형 유통업체 인근도로 전용 지정차선 설치 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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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부천 대형 유통업체 인근도로 전용 지정차선 설치 특혜의혹
  • 부천/ 오세광기자
  • 승인 2021.08.08 1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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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까지 표기 전용도로처럼 사용
교통불편 야기…市 탁상행정 비난
경기 부천 옥길동 소재 스타필드 주변 도로의 2개 차선이 스타필드 전용 차선으로 해주고 주행유도선과 업체의 상호까지 표기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부천 옥길동 소재 스타필드 주변 도로의 2개 차선이 스타필드 전용 차선으로 해주고 주행유도선과 업체의 상호까지 표기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부천시가 관내 대형 쇼핑센터의 차량 진출입로 편의를 위해 도로에 전용 지정차선을 설치하고 주행 유도선과 대형 유통업체의 상호까지 표기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시와 경찰, 민원인 등에 따르면 부천 옥길동 768번지 내 지하5층, 지상9층(연면적 10만㎡) 규모의 쇼핑, 테마파크를 갖춘 스타필드 시티 부천(이하 스타필드)이 지난 2019년 9월 신축 개장된 이후 이용객들의 차량 통행을 위해 도로에 전용 지정차선을 설치했다.

스타필드 앞 도로 편도4차선 중 1개 차선은 유턴 후 스타필드 진입로로 향하고 있고 또 1개 차선은 좌회전 후 약 60m 전방에서 역시 스타필드 진입로로 향하고 있어 사실상 시는 2개 차선을 스타필드 측에 제공한 셈이다.

또한 도로 2개 차선노면에 분홍색의 주행 유도선과 ‘스타필드’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마치 스타필드 전용도로임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보통 주행유도선과 문구는 고속도로 등에서 널리 쓰이고 시청 등 관공서 위치를 표기할 때 도로 노면에 표기하나 이곳은 스타필드를 찾는 고객만을 위한 전용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시와 부천소사경찰서 등에 이 곳의 도로가 스타필드의 전용도로가 됐다며 교통불편 등 민원이 수시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정 업체에 특혜 논란과 시의 탁상행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시설물들은 오픈 당시 경찰이 심의 과정을 통해 교통량이 많은 시설물로 지정하고 원인자 부담으로 업체에서 시공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교통량이 많은 대형백화점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에서의 고객유치와 편의를 위한 교통시설물 설치 요구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원인 A씨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도로의 일부 차선을 특정 업체의 전용도로로 만들어 이름까지 넣고 분홍색 주행 유도선까지 표시해 놓은 것은 업체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고 말했다.

운전자 B씨는 “유턴과 좌회전으로 2개 차선이 몰려 통행에 불편이 뒤따른다”며 “유턴지역을 전방 100여m에 설치하면 될 것을 굳이 스타필드 진입로 앞으로 만들어 놓고 다른 차량들에게 불편을 감수시키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부천소사경찰서 교통관리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필드 앞 도로의 심의는 지난해 7월 이전의 것으로 당시 원미서가 부천 관내 모든 도로의 통합관리 당시 이뤄진 것”이라며 “민원으로 현장을 방문했고 대안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교통량 증가 등 사고위험이 있어 1개월간 모니터링 후 설치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시 교통시설팀의 관계자는 “스타필드 오픈 당시 경찰이 이곳 도로의 교통량 등에 대해 모니터링 후 원인자부담으로 시설을 설치해주라고 시에 요구했고 이후 업체가 시공한 것”이라며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부천/ 오세광기자
os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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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만 2021-08-08 23:42:47
부천 옥길동 살지만 스타필드 차선표시에 불편하다는 말은 처음이네요 오히려 혼란을 방지해줘서 원할한 교통흐름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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