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5∼6명분 1명에 투여'…청주서 10명 화이자 백신 과다 투여
상태바
'5∼6명분 1명에 투여'…청주서 10명 화이자 백신 과다 투여
  • 청주/ 양철기기자
  • 승인 2021.08.14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위탁 의료진 실수
보건당국 "입원 조처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10명에게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전매DB]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10명에게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전매DB]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10명에게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 당 5∼6명에게 나눠 접종하는데, 이 의료기관에서는 1바이알을 1명에게 모두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청주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것으로 확인돼 조사중이다.

이 같은 사실은 실수를 뒤늦게 확인한 의료기관 측이 접종자들에게 연락해 알려졌다.

청원구보건소 등 보건당국은 우선 귀가한 이들 접종자를 상대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어 충북대병원에 입원 조치해 상태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는 일부에게서 접종 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반응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백신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의료기관 접종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이 의료기관이 보유한 백신을 모두 회수하는 한편 기존 백신 접종 예약자들은 인근 다른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해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날 오후 늦게 상황이 파악됐고, 질병관리본부까지 보고가 이뤄졌다"며 "의료기관 측의 명백한 실수인 만큼 민간위탁 계약을 취소하는 한편 다른 백신 접종 예약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10∼11일 전북 부안군에서도 한 의료기관 의료진이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가량 많이 투여하는 일이 있었으며 당시 접종자들은 모두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큰 이상 없이 퇴원했다.

[전국매일신문] 청주/ 양철기기자
ckyang5@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