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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육지원청, 前 강원도지사 비서실장과 관권선거 자행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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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육지원청, 前 강원도지사 비서실장과 관권선거 자행 파장
  • 원주/ 안종률기자
  • 승인 2021.08.16 1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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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허위 문서 배포…市 "사실무근" 주장 허위문서 작성 의혹
물의를 빚은 초등학교 옐로카펫 재·보수를 위한 환경정비 계획 문서.
물의를 빚은 초등학교 옐로카펫 재·보수를 위한 환경정비 계획 문서.

강원 원주교육지원청이 원주 관내 초등학교 옐로카펫 재·보수를 위한 환경정비 계획 문서에 특정 정당 홍보성 문구와 원주시장 후보 예정자인 구 모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이하 구 전 비서실장) 실명을 버젓이 넣고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윤 모 원주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으로부터 받은 ‘옐로카펫 설치 환경정비 계획’ 문서를 9개 사업 해당학교 운영위원장에게 발송하고 행사 참여를 점검하는 문자를 개별로 전송했다.

전송된 문건 내용 가운데 각 기관 사전협조 요청 및 운영총괄에 원주시장 후보 예정자인 구 전 비서실장의 실명과 함께 기타사항에 ‘아동이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노력을 보여줌으로서 이미지 제고’라는 특정 정당의 홍보성 내용이 포함돼 있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야기했다.

문건 마지막에는 개인 전화번호와 함께 구 전 비서실장이 담당자로 기록돼 있기도 하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문건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전달해 물의를 빚었다”고 한데 이어 김병철 교육장은 “담당 탐장이 자신에게 보고도 없이 문서를 전달함으로써 선거 개입이라는 오해를 낳게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구 전 비서실장은 문서작성을 “본인 측에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회피하다 윤 학교운영협의회 회장이 작성하고 전달까지 했느냐고 되묻자 “사실은 본인 측에서 만든 문건이라고 번복하다 내부문건일 뿐인데 교육지원청까지 전달된 사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원주교육지원청에 문서를 보낸 당사자인 윤 학교운영협의회 회장은 “분명히 전달 지시를 받았으나 지시한 이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문서 내용 가운데 시 교통과에서 ‘업체 선정’, ‘재료 및 장비 지원’, 행정(현장)지원‘ 등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으나 시 교통과 담당자는 “전혀 사전 협의한 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옐로카펫 개·보수 예산은 책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검토를 해보고 향후 명의도용 및 허위사실 유포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의 주장대로라면 특정정당과 원주시장 후보 예정자와 함께 허위사실까지 버젓이 기재돼 있는 문건이 관에서 민간에게 발송돼 향후 지역정가에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구 전 비서실장은 최근 강원도와 횡성군의 원주 한 신생 영화제작사 예산 3억 원 지원 협약에 개입한 의혹으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전국매일신문] 원주/ 안종률기자
iyah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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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11:50:30
참으로 어이없네요 대놓고 선거운동을 하다니 원주시장되려고 하시는분이 이러시면안되죠 필히 내년엔 정권교체해야겠네요.
원주시민으로서 한심한 더불어민주당을 아웃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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