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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급변하는 이상기후 시대, 농어촌용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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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급변하는 이상기후 시대, 농어촌용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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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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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장

우리는 급변하는 이상기후의 시대를 살고 있다. 2020년 6월에 시작되었던 장마는 54일이라는 유래 없는 최장기간 장마라는 제목을 남겼고, 올해 8월은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와 한반도 열돔현상으로 인해 1994년과 2018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 됐다.

이처럼 예측 못하는 이상기후와 관련하여 가장 마음이 타들어 가는 사람들은 기후 의존도가 강한 산업이 바로 농업이고 농업인들이다. 더욱이 농어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가속화 되고 있어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막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서산·태안지역은 큰 강이 없고 하천에 잉여 수량이 적어 최근 약 10년간 가뭄이 과중시 이상기후 변화를 더 크게 실감 할 수 있었고 대책으로 퇴수를 저수지에 펌핑하여 재이용하는 방법과 간이양수장 및 관정 설치 등으로 잉여 수나 지하수 등 추가 수량을 확보 해 왔으나, 점점 심해지는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농업인들의 욕구 충족과 공익적 기능을 다하기 위해 개별적인 시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소규모 팜폰드 설치, 기존 저수지 증축 등을 통하여 한정된 수자원을 순환시키고 재이용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는 건강한 유역관리를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적정 농어촌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표수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 최대 활용하는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사업)을 시행한 결과, 금년도에 대호호 수혜구역에서 농어촌용수 걱정을 덜 수가 있었다. 향후 서산A간척지 간월호의 한정된 농어촌용수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서산·태안지역의 가뭄대책종합계획 등을 한국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간 합심하여 서산·태안지역의 가뭄 종결을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는 안정적인 농어촌용수관리와 재해예방을 위해 농업용수관리자동화사업(TM/TC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예측하지 못한 이상기후의 재난대응에 원격으로 가동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해주고 있으며, 또한 매분기 모든 시설물에 대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이사항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밀점검 및 정밀안전진단을 통하여 작은 재난의 불씨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양수장의 개보수와 용·배수로 정비사업, 재해대비를 위한 방조제 정비사업 등 수리시설개보수사업 8지구 45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여 집행하고 있다.

향후 이상기후 시대에 농어촌용수의 미래는 지역별 편차를 고려한 수요 파악,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되고 지역별 용수관리도 변화해야 한다. 이 변화에는 정부의 정책변화와 농업인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며, 기후변화 위험을 바로 인식하고 공통의 가치에 기반을 두어 농어촌용수의 건강성, 안정성을 추구하여 궁극적으로 농업이 환경에 기여하고 개선되는 공익적 효과를 농업인에게 혜택이 가도록 제도개선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하겠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김민규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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