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기록으로 남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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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기록으로 남겨야"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1.09.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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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란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 "집결지역 '기억공간'으로 재창조"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역사 기록 전시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이 작품을 관람하는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역사 기록 전시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이 작품을 관람하는 모습.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집결지 지역을 ‘기억 공간’으로 재창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가 7일 ‘2021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다시 생각하다 : 여성, 인권, 공간 새로운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연 포럼에서 황경란(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 박사는 “성매매집결지는 여성폭력의 대표적인 공간이자 반복하지 말아야 할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며 “성매매 근절을 위해서라도 해당 공간을 기억의 공간으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성 착취 구조 안에서 폭력 피해의 대상이었던 여성들은 주체로 복원하는 의미”라며 이같이 제기했다.

이어‘착취에서 인권으로’ 젠더 거버넌스를 통한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해체와 재구성을 주제로 발표한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센터장은 “성매매가 ‘여성의 인권을 착취하는 성 불평등에 기반한 젠더폭력’이라는 인식이 공유돼야 한다”며 “그럴 때 지역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향상되고, 왜 집결지가 해체돼야 하는지 분명한 목적의식이 공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토론에서 이종희 지역주민연대 대표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청소년통행금지구역’ 표지판이 사라지는 날이 진정한 폐쇄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곳은 유모차를 끄는 아기 엄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옥 수원시의회 의원은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곳은 시민들이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수원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시민사회와 충분한 논의와 협력을 거쳐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곳을 주민과 상인,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집결지가 있었던 지역이 인권·성평등·환경·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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