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양천구 “안전·복지는 타이밍”...촘촘한 돌봄안전망 구축
상태바
양천구 “안전·복지는 타이밍”...촘촘한 돌봄안전망 구축
  • 박창복기자
  • 승인 2021.09.07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돌봄 SOS센터 사업·백세건강돌봄사업 등 양천형 복지시스템 완성
김수영 구청장 ‘사람과의 연결’ 주목...사회적 고립 가장 큰 병
지난달 김수영 구청장이 신월4동 독거어르신을 방문해 삼계탕과 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양천구 제공]
지난달 김수영 구청장이 신월4동 독거어르신을 방문해 삼계탕과 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양천구 제공]

“안전과 복지는 타이밍이다. 적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 구석구석 촘촘하게 연결된 사회는 안전과 복지에 강할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복지와 사회 안전 시스템에 대해 고민해온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사람과의 연결’에 주목했다.

김 구청장이 여름날 삼계탕과 반찬을 직접 독거 가구에 배달하며 그들의 안부를 물었던 것도 사각지대 취약계층에게는 안부 확인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 고립이야말로 가장 큰 병”이라며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돌봄과 보살핌을 일방적으로 주고 일방적으로 받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해다. 이런 관계들을 통해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는 일찍이 중장년층의 고독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50~64세 독거남성의 복지지원과 사회 재진입을 돕기 위한 ‘나비남프로젝트’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나비남(나非男)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기존 복지시스템에서 소외됐던 고위험군의 중장년층 남성을 지역사회로 이끌어내기 위한 첫 시도였다.

돌봄SOS센터와 백세건강 돌봄사업으로 양천형 복지시스템을 완성해나가고 있는 구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돌봄 공백 해소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마트플러그로 독거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치매환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지킴이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행정인력만으로 채울 수 없는 공백은 민간의 역할과 참여로 채워나가고 있다. 우리동네돌봄단이 그중 하나다.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3개 동(신월1동, 신월3동, 신정7동)이 참여하고 있는데, 동별 5명으로 구성된 돌봄단은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안부를 확인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여러 가지 개인적 이유로 타인과의 연결이 끊긴 그들에게 안녕을 확인하면서 하나둘 끈을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은 크고 멋진 프로젝트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김 구청장은 지난달 관내 한 아파트 변전실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임시화장실 설치 및 응급구호물품 지원을 결정했다. [양천구 제공]
관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임시화장실 설치 및 응급구호물품 지원을 결정했다. [양천구 제공]

피해 복구를 위한 진행은 신속했다. 긴급회의를 통해 각 부서에서 해야 할 지원업무가 결정됐고, 관계기관과의 협조도 빠르게 이뤄졌다.

구는 긴급하게 통합지원본부를 꾸려 살수차를 동원해 생활용수를 지급하고, 생수와 응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임시화장실 2곳을 설치하고, 인근의 경로당과 복지관 화장실을 개방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의 올해 상반기 돌봄 SOS서비스 실적이 서울시에서 두 번째라고 한다. 구민의 생명과 직접 연결되는 복지와 안전에 대해서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앞서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이웃 안전망을 만들어 서로가 연결된 사람 인(人)의 모습이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