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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개통 1년...편리하고 편안해진 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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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개통 1년...편리하고 편안해진 서수원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1.09.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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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남·서울 등 접근성 높이고
서부권역서 수원시내 진입도 편리해져
수인선 고색역에서 세류삼각선 방향으로 연결된 상부공간. [수원시 제공]
수인선 고색역에서 세류삼각선 방향으로 연결된 상부공간. [수원시 제공]

수인선 수원 구간 개통 1년을 맞아 편리해진 서수원의 교통과 수인선 상부공간을 살펴본다.

●수송의 역사와 함께 달린 수인선
침탈이 극심하던 일제 강점기, 경기 동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과 경기만 염전지대에서 만든 소금 등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탄생한 노선이 수인선이다. 궤도 간격이 표준보다 좁은 협궤선으로, 총 52㎞ 구간에 17개 정거장으로 시작됐다.

1977년 수원~인천 간 산업도로가 개통하고, 화물 운송 기능이 도로교통으로 이동하면서 1977년 9월부터 화물 수송이 중단되고, 제한적인 여객 수송만을 담당하다가 1995년 12월 31일 한대앞~수원 간을 마지막으로 수인선은 멈췄다.

이후 단계별 개통으로 다시 수도권 서남부를 연결하고 있다. 수인선은 ▲1단계 2012년 6월 30일 오이도~송도 구간 ▲2016년 2월 27일 송도~인천 구간 ▲2020년 9월 12일 수원~한대앞 등의 순으로 순차적으로 개통하며 25년 만에 완전히 부활했다.

●오목천역·고색역 등 편리해진 서수원
지난해 9월 12일 운행을 시작한 수인·분당선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분당선과 직결되면서 시민들이 안산과 시흥을 거쳐 인천으로 가거나 용인과 성남을 거쳐 서울로 진출하는 새로운 루트를 만들었다. 수원에서 인천으로 이동시간을 90분에서 70분으로 대폭 단축시켰다.

특히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신설돼 철도 이용에 소외됐던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였다.

수인선 이용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고색역은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덕분에 개통 후 지난 7월 말까지 11개월간 누적된 승하차 인원이 176만여 명에 달한다. 첫해인 지난해 일평균 4438명(승차 2240명, 하차 2198명)이었던 이용객 수가 올해는 5998명(승차 3046명, 하차 2952명)으로 대폭 늘었다.

오목천역은 같은 기간 129만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용객 수는 2020년 일평균 3562명(승차 1860명, 하차 1702명)에서 올해는 4226명(승차 2192명, 하차 2034명)으로 20%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수인선 고색역 광장에서 상부 공원이 연결돼 있는 모습. [수원시 제공]
수인선 고색역 광장에서 상부 공원이 연결돼 있는 모습. [수원시 제공]

●수인선 지하화 상부공간, 주민 쉼터가 되다
수인선 수원 구간은 서수원권 주민들에게 이동의 편리성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인선 수원 구간 지하화로 상부공간에는 ‘기찻길’ 대신 ‘사람길’이 생겼다. 고색동에서 오목천동으로 이어지는 3.5㎞ 구간이 길게 연결돼 선형으로 끊기지 않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수인선 하늘숲길’이 됐다.

하늘숲길은 이팝나무, 왕벚나무, 대왕참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억새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도심 속 숲길을 재현했다. 옛 철로를 활용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곳곳에 가미된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해지게 하는 곳이다.

●주민 편익을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시는 수인선 상부 공간을 공원화하면서 주민편익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대표적인 것이 협궤터널로 수인선이 통과하던 189m의 협궤터널은 시와 화성시의 경계에 위치한다.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협궤터널로 시민들이 왕래할 수 있는 보행터널로 재탄생시켰다. 터널 내부에 시와 화성시의 경계점을 표시해 편의성과 역사성을 살린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시는 수인선 하늘숲길 구간 중 도로와 하천 등으로 단절된 구간에 보행입체시설을 설치해 끊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

오목천역에 설치된 환승주차장을 역사와 연결하는 통로를 추가로 만들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지하철을 환승하러 왔을 때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하로 연결되도록 하는 사도 마쳤다.

앞서 지난 2018년 폐선된 세류삼각선을 활용해 설치한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도 수인선 하늘숲길과 연결되도록 했다.

특히 현재 3개 출입구가 설치된 고색역에는 4번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매송고색로 건너편으로 추가출입구를 신설하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주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인선과 하늘숲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 공원화로 조성된 하늘숲길이 시민들에게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며 “앞으로 수원발 KTX, GTX-C노선, 동탄인덕원선까지 개통되면 수원은 동서남북을 잇는 철도망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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